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영화 '변호인', 논란 속 흥행 고공행진

posted Dec 24, 201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상영직전 대량 예매 취소" 주장 제기

500만 관객 무난히 돌파할 듯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젊은 시절을 모티브로 한 '변호인'의 상승세가 매섭다.

 

특히 관객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상찬과 혹평이 쏟아지는 등 영화를 둘러싼 다채로운 '관심'이 폭발하면서 연말 극장가에서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2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변호인'은 지난 22일까지 175만 명을 끌어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18일 개봉 후 극장 매출액 점유율의 43.5%를 쓸어담으며 고공행진하고

있는 것.

 

특히 토요일이었던 지난 21일에 54만 1천596명(44.2%)을 동원했으나 22일에는 전날보다 소폭 증가한 54만 3천810명(45.5%)을 끌어모았다. 일요일 관객 수가 토요일의 90% 안팎(CGV 올해 평균 89.3%)인 점에 비춰보면 이례적인 흥행이다.

 

◇ 영화관에 울린 박수 소리

30대 회사원 L씨는 지난 21일 서울 강동구의 한 극장을 찾아 '변호인'을 봤다. 젊은 층부터 장년층까지 다양한 관객들이 객석을 채우고 있었다.

 

영화가 끝나고 난 후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 중 상당수가 손뼉을 쳤다. 영화제가 아니라 일반 극장에서 상영하는 영화에서 박수 소리가 나는 건 이례적이다.

L씨는 "일반 영화관에서 관객들이 손뼉을 치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며 "아저씨·아주머니 같은 동네 주민들이 많았는데, 그런 관객들 틈에서 박수 소리를 듣는 건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인터넷에서도 영화에 대한 '상찬'이 이어지고 있다. "아직도 안녕하지 못한 우리들의 이야기", "민주주의란 지금도 되돌아봐야 한다", "영화 자체로만 보자,

송강호 변론할 때 소름이 돋았다" 등 영화에 대한 후한 평이 잇달았다.

 

네이버 평점도 개봉 후 8.34점으로, 기자와 평론가들의 평가(7.38)보다 높았다.

◇ 예매 취소 논란 등 '시끌'

'변호인'이 이처럼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예매 취소 논란과 영화에 대한 비방 등 잡음도 불거졌다.

논란은 서울 한 영화관의 매니저라고 밝힌 A씨가 최근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쓰면서 촉발됐다.

 

A씨는 "토·일 이틀 동안 '변호인' 표를 대량 구매한 고객들이 상영 직전 와서 환불하는 건수가 10여 차례 이상 발생했다"며 "한 건 당 대략 100여 장 이상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요일 개봉한 이 영화는 매 회차 매진 혹은 객석 점유율 95% 이상을 기록 중이었다"며 "상영시간 20분 전 대량으로 환불해버리는 고객들이 있어 주말 성적이 수직으로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변호인'의 배급사인 뉴(NEW)는 "전 극장에 확인해 봤으나 아직 특이사항은 없다"며 "확인 자체가 불가능하거나, (예매 취소가) 있었다 해도 굉장히 미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영화에 대한 비방도 이어지고 있다. 인터넷 일부 사이트에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미화를 그만하라"를 포함해 노 전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글들이 상당수 올라와 있다.

◇ '부림사건' 다룬 '변호인', 500만 넘어 '천만' 갈까?

연말 극장가에서 논란의 중심에선 '변호인'은 1981년 군사정권이 통치기반을 확고히 하고자 조작한 용공사건인 '부림사건'을 소재로 했다.

 

특히 고졸 출신 판사에서 부림사건을 계기로 인권변호사로 탈바꿈한 변호사의 이야기를 다뤘다는 점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젊은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영화의 최대 강점은 휘발성 강한 '노무현'이라는 소재를 "정의, 민주, 공화"라는 이상적인 대사들로 포장하며 살려냈다는 점이다. 눈물과 웃음을 적절하게 구사하며 상업적인 성공을 거둬온 투자·배급사 NEW의 색깔도 드러난다.

 

이러한 장점과 색깔은 '국민배우' 송강호의 열연으로 더욱 도드라진다. 송강호는 유머를 적절하게 섞어가며 세속적인 변호사의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강력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인권변호사로서의 모습도 드러낸다.

 

특히 이 같은 내적 흥행요소뿐 아니라 개봉 시기도 호재다. 한 해 최대의 대목 중 하나인 연말에 개봉하는 데다가 개봉작 가운데 공유 주연의 '용의자'(24일 개봉)를 제외하고는 큰 규모의 영화가 없어 장기 흥행 가능성도 점쳐진다.

 

뉴 마케팅팀의 박준경 팀장은 "영화가 전해주는 따뜻한 위로와 희망이 관객들에게 전달된 것 같다"며 "영화의 따뜻함이 입소문을 통해 계속 퍼지고 있어 500만 관객은 넘을 것 같으나 그 이상은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buff27@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2/24 07:00 송고


  1. 대한민국역사박물관 1주년…'고바우 영감' 등 공개(종합)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지난해 개관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26일 개관 1주년을 맞아 올해 수집한 자료 가운데 일부를 ...
    Date2013.12.26
    Read More
  2. 검찰, 가수 비 '군 복무규정 위반' 무혐의 처분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배우 겸 가수 비(본명 정지훈·31)가 한 시민의 '군 복무규정 위반' 고발에 대해 서울중앙지방검...
    Date2013.12.26
    Read More
  3. 봉준호·문병곤 감독, 자랑스러운 영화인상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한국영화배우협회는 올해 '자랑스러운 KOREA 영화인상' 수상자로 봉준호 감독과 문병곤 감독을 ...
    Date2013.12.26
    Read More
  4. 과학기술위성3호가 찍은 '안드로메다은하' 공개

    과학기술위성3호가 촬영한 안드로메다은하의 적외선 우주관측 영상(왼쪽)과 한국천문연구원이 촬영한 안드로메다은하의 광학 지...
    Date2013.12.26
    Read More
  5. ‘한국재난구호’ 필리핀 태풍피해 돕기위한 희망콘서트 열어

    ‘한국재난구호’ 필리핀 태풍피해 돕기위한 희망콘서트 열어 24일, 크리스마스이브에 중구구민회관, 유명가수 등 음악가, 시민300...
    Date2013.12.26
    Read More
  6. 대한불자가수회 창립 23주년 기념법회 및 축하공연 개최

    대한불자가수회 창립 23주년 기념법회 및 축하공연 개최 조계사 불교문화기념관, 신도 등 200여명 참석 나운하 "소외된 곳 찾아 ...
    Date2013.12.26
    Read More
  7. 미국 유학캠프- APEX academy를 찾아가다

    미국 유학의 꿈을 선도해 주는 APEX academy -미국유학 아주 쉽도록 완전한 시스템 구축- -10년 이상의 현장경험 통한 최고의 강...
    Date2013.12.25
    Read More
  8. 자선 바자회 개최한 티아라

    [ 2013-12-24 16:03 송고 ] 자선 바자회 개최한 티아라 (서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티아라가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Date2013.12.25
    Read More
  9. 오연서 "강렬한 색깔의 배우가 되고 싶어요"

    MBC '메디컬 탑팀' 최아진 역 열연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무엇보다 강렬한 색깔을 지닌 배우가 되고 싶어요. 빨간색이...
    Date2013.12.25
    Read More
  10. 연말연시에는 이런 독서를…볼만한 책 10選

    연합뉴스 출판팀 선정…편하게 읽을 수 있지만 메시지 강한 책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신창용 임기창 김보경 기자 = 올해에도 어...
    Date2013.12.25
    Read More
  11. '온 세상에 축복을' 전국서 성탄절 미사·예배(종합)

    성탄절 자정미사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25일 오전 서울 명동성당에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가 성탄절 자...
    Date2013.12.25
    Read More
  12. '솔섬' 작가 마이클 케나, 한국 법정에 선다

    Pine Trees, Study 1, Wolcheon, Gangwondo, SouthKorea, 2007 공근혜갤러리가 대한항공에 제기한 3억원 손배소송 증인 (서울=연...
    Date2013.12.25
    Read More
  13. 국내최초 캐럴 윤심덕 '파우스트 노엘' 86년만에 발견

    윤심덕의 '파우스트 노엘' SP 음반/이경호 씨 소장, 대중음악평론가 박성서 씨 제공 음악평론가 박성서 씨, 28일 남이섬서 대중...
    Date2013.12.24
    Read More
  14. 최원영-심이영 "결혼 전제 진지한 만남"

    중문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드라마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췄던 최원영(37)과 심이영(33)이 실제 연인으로 발전했다. 최...
    Date2013.12.24
    Read More
  15. 최인호의 영적 고백…유고집 '눈물'

    고(故) 최인호 작가(제공: 여백)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소설가 최인호는 스스로 '고통의 축제'라고 명명했던 5년이라는...
    Date2013.12.24
    Read More
  16. 문화재 등록 옛 진주 배영초 본관

    [ 2013-12-24 10:37 송고 ] 문화재 등록 옛 진주 배영초 본관 (진주=연합뉴스) 최근 문화재청이 등록번호 제582호 문화재로 지정...
    Date2013.12.24
    Read More
  17. 창경궁·경복궁 대보름 전후 야간특별개방

    시민들이 화려한 조명이 켜진 경복궁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DB>>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문화재청은 겨울 고궁 야...
    Date2013.12.24
    Read More
  18. "할아버지 정명훈'이 선물하는 피아노곡입니다"

    생애 첫 피아노 음반 발표한 정명훈 (서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생애 첫 피아노 음반을 발표한 지휘자 정명훈이 24일 오전 ...
    Date2013.12.24
    Read More
  19. 연세대·성대·서강대·외대·숙대 정시 경쟁률 하락

    2014학년도 대학입시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된 지난 19일 오후 서울 혜화동 성균관대학교를 찾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한 폭의 ...
    Date2013.12.24
    Read More
  20. 영화 '변호인', 논란 속 흥행 고공행진

    아랍어 "상영직전 대량 예매 취소" 주장 제기 500만 관객 무난히 돌파할 듯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고(故) 노무현 전 대...
    Date2013.12.24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397 398 399 400 401 ... 554 Next
/ 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