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시각예술분야’ 참여 작가 김민주, 김지연, 박호은
- -11월 11일부터 12월 10일까지 인사미술공간서 전시 -
전시개요 및 대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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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전시명 : 반쯤 열린 방 / Half-opened Door
ㅇ 전시기간 : 2016.11.11.(금) - 12.10(토)(오프닝 11.11(금) 18:00)
ㅇ 관람시간 및 관람료 : 오전 11시–오후 7시(매주 일, 월 휴관)/ 무료
ㅇ 전시장소 : 인사미술공간 B1, 1, 2F
ㅇ 참여작가 : 김민주(회화), 김지연(사운드), 박호은(설치)
ㅇ 부대행사 : 라이브스트리밍(김지연/11.26), 아티스트 토크(12.3)
ㅇ 주최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ㅇ 주관 : 인사미술공간,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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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사유산수>, 장지에 먹과 채색53x45 cm, 2016
김지연, 1017 dawn, birdcast live streaming, 2016
박호은, <Blank>, 폴리프로필렌 박스, 세단된 백지, LED 투광등, 2016 (왼쪽)
박호은, <Meaningful>, 유리 시험관, 촛농, 스테인리스 거울, 2016 (오른쪽)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명진)은 2016년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시각예술분야 참여 작가들의 성과보고전을 오는 11월 11일부터 12월 10일까지 인사미술공간에서 개최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작년까지 ‘차세대예술가육성사업(AYAF)’과 ‘뮤지컬, 오페라 창작아카데미’ 사업을 추진해 왔는데, 올해부터 아카데미 방식으로 차세대예술가육성사업을 확대 개편하여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를 개설하였다.
아카데미는 문학, 시각예술, 연극, 무용, 음악, 오페라, 무대기술, 창작기획 분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만 35세 이하 차세대 예술가들이 참여하여 창작 연구와 작품 제작을 진행하고 있다.
인사미술공간에서 선보이는 전시 <반쯤 열린 방>은 아카데미의 시각예술분야 참여 작가인 김민주, 김지연, 박호은이 함께하는 그룹전으로서, 아카데미 과정에서 이룬 성과들을 보여주는 보고전 성격의 전시다.
작가들은 강의, 멘토링, 현장실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아카데미 과정을 통해 작업의 내용 뿐 아니라 작업의 구현 및 전시 설치방식에 대한 고민과 연구를 지속해왔다. 회화, 소리, 설치 등 서로 다른 매체로 독자적인 작업영역을 구축해 온 각자의 작품세계에 아카데미 과정이 미친 직간접적 영향을 엿볼 수 있는 전시이다. 3개 층으로 구성된 인사미술공간의 각 공간을 작가들이 나누어 1년의 아카데미 기간 동안 새롭게 제작한 신작을 공간별 특성에 맞춰진 실험적인 디스플레이 방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1층에 선보이는 김민주의 회화작업은 그 동안 작가의 고유한 작업방식인 ‘한지에 먹과 채색을 활용한 평면작업’이다. 작가는 화폭 안에서 현실과 상상의 공간이 접목된 이상적 자연을 표현하거나 서로 다른 시공간과 그 역할들이 경계를 허물고 모호해지는 장면을 연출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사유의 표현방식’에 집중하여 하나의 작업이 탄생하기까지의 사유와 과정, 선택의 지점 등 작업의 결말에 이르는 무수한 사유의 여정을 화첩이나 병풍, 천정에 매달린 그림 등 보다 리듬감 있는 공간구성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1층에 선보이는 박호은의 사물과 설치 작업들은 기존의 작업들을 전시로 구현하고 새로운 창작물을 고안해내는 과정에서 부딪힌 여러 문제들의 근본적 원인을 ‘무기력’에서 발견하여, 그 심리적 풍경을 텍스트, 사물설치, 빛 등을 매개해 보여준다. 작가는 그 동안 ‘언어의 비협조적 매개’와 언어의 역할에 천착하여 그것의 불완전성과 작용에 대한 작업을 지속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도 ‘언어’를 매개하여 ‘무기력’의 상황에서 마주했던 작업의 여러 구성요소들을 공간의 설치 방식 자체에서도 은유적으로 드러나도록 연출할 예정이다.
2층에는 김지연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앞선 두 작가 모두 이번 전시에 출품할 작업의 근원 혹은 창작물의 설치 유형을 지극히 내밀한 개인의 경험과 외부 보이지 않는 존재에 대한 탐색에서 이끌어낸다고 할 때, 소리환경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소리 설치, 오디오 스트리밍 작업을 지속적으로 구현해 온 작가 김지연이 선보이는 작업들도 개인의 내밀한 경험을 그 바탕으로 하고 있다. 즉, 외부의 보이지 않는 존재이면서도 인간의 내면에 영향을 미치는 기후와 같은 자연현상, 그리고 서로 다른 시공간의 환경이 불러일으키는 소리의 지각변동을 하루 동안의 타임 라인 위에 재구성하여 여섯 개의 스피커로 재현한다. 그리고 이는 비소리, 새소리, 바람소리 등으로 재생되어 ‘시각적 악보’로 기능한다. 그리고 여기에 드로잉이나 오브제 설치를 함께 병행하여 소리의 근원에 대한 힌트를 제시한다.
전시명 <반쯤 열린 방>은 작업들이 모두 내면과 외부의 한계를 벗어나 외부 ‘존재자’들에 대한 일종의 ‘마주함’과 ‘수용’이라는 측면에서 ‘열림’의 제스처를 취하고 있고, 각자의 작업들 안에서 내외부의 경계를 와해하고자 하는 시도가 고유의 예술적 실천들로 나타난다는 데서 파생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태도가 아니라 일종의 출발점으로 이제 막 움직이며 변화하고 있다는 의미에서 전체적인 전시명을 갖추게 되었다. <반쯤 열린 방>은 이렇듯 세 명의 작업이 서로의 독자성과 특별함에 힘을 실어주는 각각의 매체를 통해 서로 다른 세 개의 반쯤 열린 방에서 어떻게 소통의 욕구를 갈망하고 타인과의 실질적 소통을 이끌어내는지 실험하는 장소로 기능할 것이다.
한편 이번 전시의 연계 프로그램으로 소리를 다루는 김지연 작가의 라이브스트리밍 퍼포먼스(오후에서 저녁으로 경과하는 일몰시간에 맞춰 제주의 실시간 소리를 전시장으로 소환하고 작가 자신은 송출자이자 청취자로 네트워크를 통해 존재를 드러낸다.)를 11월 26일에 개최한다. 또한 작가 3인과 함께하는 아티스트 토크를 12월 3일에 진행할 예정이다. 매주 일요일, 월요일은 휴무이며, 입장료는 무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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