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료 뿌리는 시간·비용·노동력 대폭 절감'
한번 뿌리면 3개월∼4개월간 서서히 효과가 나타나 비료를 주는 데 필요한 시간, 비용, 노동력을 대폭 줄일 수 있는 '펠릿형 미생물제'를 개발했다.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공주대와 공동으로 작물 면역 증진 미생물인 '바실러스 발리스모티스 BS07M' 균주를 이용해 펠릿형 입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미생물제는 나노기술을 이용해 미생물을 점토에 부착해 약 1cm 크기의 펠릿 형태로 만든 것으로, 토양에 뿌리면 3개월∼4개월 동안 천천히 녹으면서 오랫동안 효과를 낼 수 있다.
기존 분말 형태의 수화제는 물에 섞어 분무기 등을 이용해 3회 정도 뿌려야 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과 노동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펠릿형 입제는 육묘상토에 한 번만 섞어주면 수확기까지 효과가 유지돼 별도의 시간과 노동력이 거의 필요하지 않다.또한, 비용도 수화제 사용 시보다 20%∼36%가량 줄일 수 있다.
10a 규모의 배추밭에 수화제를 사용할 경우 3회 처리 시 대략 7만5천 원 정도 들지만, 펠릿형을 사용하면 4만8천 원∼6만 원가량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추 생육 및 병 방제 효과도 우수하다.
강원도 고랭지 배추 재배지에서 실험한 결과, 펠릿형 미생물제를 준 배추가 주지 않은 배추보다 잘 자라 무게가 27.5% 늘면서 상품성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펠릿형 미생물제를 준 배추에서 뿌리혹병은 41.4%, 무름병은 42.9% 발생이 줄어드는 효과를 보였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개발한 펠릿형 미생물제 제조방법을 산업체에 이전해 농가에 보급할 수 있도록 실용화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농업미생물과 상미경 농업연구사는 "이번 펠릿형 미생물제가 본격 보급되면 작물 생육 및 병 방제에 효과가 좋은 미생물제를 간편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어 일손이 부족한 배추재배농가의 소득 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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