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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서식하는 '작은소참진드기'의 형태. 왼쪽부터 암컷, 수컷, 약충, 유충. <<연합뉴스DB>>
질병관리본부, 지난달 10일까지 29명 확진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국내에서 '진드기 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진 환자는 모두 62세 이상이며, 감염자의 90% 이상은 평소 진드기에 자주 노출되는 직업에 종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작은소참진드기가 옮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으로 확진된 인원은 지난달 10일 현재까지 총 29명이다. 이 가운데 13명은 숨졌다.
감염자의 평균연령은 69.1세이지만 40대 환자도 발생했다.
사망자의 연령대(73.3±14.0세)는 생존자(65.7±24.7세)보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게 나타나 고령자가 감염될 경우 더 위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수는 제주도가 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 대전, 광주, 경기, 충북, 전북에서는 환자가 보고되지 않았다.
전체 환자 29명 중 25명은 평소 농사와 임업 등으로 지속적으로 진드기에 노출될 위험이 큰 경우였다. 그러나 진드기에 물린 자국이 분명하게 확인된 환자는 8명에 그쳤다.
실제로 환자의 90%는 밭농사나 임업에 종사, 직업적으로 진드기에 노출될 위험이 컸다.
질병관리본부의 신재승 역학조사관은 "SFTS 감염을 의심하는 기준으로 진드기에 물린 자국보다는 지속적으로 진드기에 노출되는 환경인지가 더 중요하
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