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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데뷔 23년, 이제 발라드를 알 것 같아요"

posted Oct 2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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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 웨이브', 에필로그이자 프롤로그…조용필 선배에게 자극"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이제 발라드 음악을 알 것 같아요. 지금까지는 모르고 그냥 한 거죠. 23년이 되니 좀 알겠네요. 하하"

 

싱어송라이터 신승훈은 최근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제야 발라드를 알 것 같다"고 털어놨다.

 

지난 1990년 '미소 속에 비친 그대'로 데뷔해 23년간 1천500만 장의 음반 판매고를 올리며 '발라드의 황제'로 군림해 온 그의 말로는 무척 의외다.

"지금은 11집을 내기 전에 실험하는 기간이에요. 노래 자체보다는 그 과정이 중요했죠. 신승훈 노래라 하면 후렴구에서 기교를 써서 '지르는 것'을 떠올리시겠지만, '나비효과'를 들어보시면 그런 부분이 하나도 없습니다."

 

신승훈은 지난 2008년 '라디오 웨이브(Radio Wave)', 2009년 '러브 오클락(Love O'Clock)'에 이어 이번 음반 '그레이트 웨이브(Great Wave)'까지 5년에 걸쳐 음악 실험 '쓰리 웨이브즈 오브 언익스펙티드 트위스트(3 WAVES OF UNEXPECTED TWIST)'를 진행했다.

 

그 결과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분명하게 깨달았고, '발라드가 무엇인지'도 비로소 알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데뷔 23년 만에 처음으로 래퍼와 호흡을 맞춰 화제를 모은 점을 가리키며 "이번 음반은 '실험'이니 이상한 결과물이 나와도 용서해달라고 했다"며 "심지어 직접 랩을 하려고까지 했다"고 말하고서 웃었다.

 

'그레이트 웨이브'에는 브릿팝 장르의 타이틀곡 '쏘리(Sorry)', 다이나믹 듀오의 최자가 피처링한 재즈-합(Jazz-Hop·재즈+힙합)곡 '내가 많이 변했어', 래퍼 버벌진트와 함께 1980년대 디스코를 재현한 '러브 윗치(Love Witch)' 등 9곡이 담겼다.

 

브릿팝, 힙합, 업템포 디스코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른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11집을 내려고 보니 '11집'이라는 말을 쓰기가 싫었어요. '다시 쓰기 1집' 같은 것을 해 보고 싶었죠. 데뷔곡인 '미소 속에 비친 그대'를 의식해 '더 이상 너는 내 미소 속에 없다'는 제목까지 붙이고 싶었으니까요. 하하."

 

신승훈은 "솔직히 음악을 아무리 좋아해도 지겨워질 때가 온다"며 "내가 그래서 한 2년 음악을 끊고 살았다. 그런데 10개월 전쯤 강타 등 후배가 '그런 생활을 그만 하라'고 말하더라"고 부연했다.

 

"'그레이트 웨이브'는 이전 10집까지의 에필로그이자 앞으로 11집부터의 프롤로그입니다. 지난 실험 기간은 제게 가장 소중한 시간이 됐죠."

 

특히 올해 19집 '헬로(Hello)'를 발표한 '가왕(歌王)' 조용필, 잠실 주경기장 단독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이문세 등 선배 가수들의 성공은 그에게 큰 자극이 됐다.

 

"조용필 선배에게 자극을 많이 받았죠. '바운스(Bounce)'를 들어보면 악기가 딱 6개뿐이거든요? '비움의 미학'을 제대로 봤죠. 우리나라 음악은 악기가 6-7개 들어가면 연주가 들리지 않는 게 보통인데, '바운스'는 간주에 악기가 하나하나 다 들려요."

 

그는 "예전에 '40대가 되면 1등 할 수 있는 루트가 별로 없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조용필 선배를 보고 그 말을 없던 것으로 했다"며 "나도 내 음악이 후배들에게 자극이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사항을 밝혔다.

 

사실 조용필, 이문세 등의 선전이 '자극'이 됐다는 것 자체가 지난 23년간 가요계 판도가 그만큼 변해버렸다는 사실의 방증이기도 하다.

 

'그레이트 웨이브' 발매일이었던 지난 23일 신승훈의 팬들은 새 앨범을 손에 넣으려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 새벽부터 장사진을 이뤘지만, 음원의 시대에 앞선 과거 '음반 100만장 시대'에 비하면 다소 적었다.

 

"시대의 흐름이라지만 안타까운 감정은 어쩔 수 없죠. 시간을 내 줄 서서 CD를 산 추억은 얼마나 소중합니까. 저도 (이)문세 형의 음반을 줄 서서 산 경험이 있으니까요."

 

그는 "선배들은 '중견'이라는 말에 의기소침해있다"며 "그들이 침체한 것이 아니라 아이돌이 지금 너무 떠 있어서 그렇다. 시간이 지나면 일본의 고부쿠로와 미스터칠드런 같은 '어덜트 콘템퍼러리' 장르가 생겨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승훈은 지난 4년 동안 음반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엠넷 '보이스 코리아' 심사위원을 맡아 후배를 양성하는 경험을 했다.

 

그는 현재 1-2년 후 데뷔를 목표로 소속사에 연습생을 두고 직접 지도하고 있다.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서 후배 양성에 희열을 느끼게 됩니다. 제가 직접 지도를 해요. 1년 동안 배울 것을 1개월 안에 마스터 하죠. (웃음) 음반 제작보다는 프로듀싱을 하려 합니다."

 

후배 양성 외에도 그는 다음 달 9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단독 콘서트 연습에 한창이다. 그의 말을 빌리면 '블록버스터급' 콘서트다.

 

"이번 앨범이 '신승훈 시즌 1'의 마지막인 것처럼, 공연도 '신승훈 쇼 시즌 1'의 에필로그에요. 7개월 전부터 준비를 해서 40인조 오케스트라, 코러스 10명, 안무팀 10명 등을 투입한 블록버스터죠. 극장식과 돔식의 모든 요소를 합친 공연입니다."

 

tsl@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0/29 07: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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