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황희경 특파원 = 여러 차례 실언으로 구설에 오른 영화배우 청룽(成龍)이 이번에는 "쓰나미나 대지진 같은 재난이 일어나길 바란다"고 말해 물의를 빚고 있다.
23일 홍콩 언론에 따르면 청룽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신작 영화 홍보 인터뷰를 하던 중 "이렇게 말하면 안되겠지만 가끔 나는 어떤 나라에 쓰나미나 대지진 같은 재난이 발생하길 바란다"라면서 "대재난이 일어났을 때 전세계 국가들이 그 나라를 도우러 오는 것을 보면 정말 기쁠 것"이라고 말했다.
청룽은 "쓰나미나 대지진이 없고 사람들이 할 일이 없으면 정치가 등장해 서로 치고받을 것"이라면서 "나는 그런 것을 보기를 원치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청룽의 발언은 중국과 미국 간 관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세상 모든 사람이 서로 도우며 살아야 한다는 주장을 펴던 중 나왔다.
청룽은 지난해 12월에는 "홍콩이 한국처럼 시위의 도시가 됐다"며 홍콩인들의 시위를 제한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구설에 올랐고 올해 1월에는 미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부패한 나라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0/23 17:3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