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 만능견 ‘래브라도 리트리버’로 세계최고를 향해,,,
‘리트리버 오너스 클럽’ 배강철 회장
요즈음 갈수록 반려견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져가고 있다. 단순히 그냥 반려견이 귀엽고 예뻐서 키우는 것 보다 사회 각 부분에 똑똑하고 영리한 개들이 필요하기도 하다. 어떤 부분은 개들이 인간보다 더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그러면 어떤 개가 내가 살고 있는 환경에 적합할까? 우리나라 농촌이나 시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진돗개나 그 믹스견들을 사람이 사는 거실이나 방에 데리고 있을 수는 없다. 배변문제, 질병문제, 털빠짐 문제들 때문이다. 이런 개들은 도심이라도 마당이 있는 집이 제격이다.
또 진돗개가 우리나라 대표적 국견이기는 하나 특성이 원래 사냥용 수렵견이기 때문에 제영역 지키기 성질이 매우 강해 주인 외에는 매우 불친절하고 다른 이들은 물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진돗개는 개전문가들이 볼 때 약간 영리하기는 하나 개사회성이 좀 부족하다. 진돗개에게 먹이를 주지않아 사람을 죽인 예도 있었다. 사회각계가 글로벌 시대인 요즈음은 수입견종들도 많아 반려 애완견을 구입하려면 그 종류가 다양하지만 치와와, 말티즈, 슈나우저, 테리어종들, 스페니얼종들처럼 작고 앙징맞은 종들 이외에는 털빠짐도 심하고 대개 목장용 소몰이 양몰이 견종들이라 실내에서 같이 키우기가 마땅치 않다.
그러나 맹도견 역할뿐만 아니라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영특함, 실내, 실외 어디든 키울 수 있는 견종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리트리버 종들이다. 리트리버는 ‘골든 리트리버’와 ‘래브라도 리트리버’로 종이 다른 견종들이 있다. 둘다 머리는 좋아 개 지능테스트를 거친 세계100대 견종들 중 10위안의 천재견종에 랭크되어 있는 우수견종들이지만 골든리트리버는 털이 길어 실내보다 전원주택의 뜰이나 정원에 적합하다. 이에비해 래브라도 리트리버는 단모종이라 실내, 실외 가리지 않아도 된다. “래브라도 리트리버는 머리도 좋지만 워낙 개의 학습 인지능력이 뛰어나 이 능력은 세계 4-5위안에 드는 우수견종이다.
캐나다, 미국 등의 팻 선진국들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전원, 도심용 선진국형 견종”이라고 ‘배강철’씨는 강조했다. 배씨는 ‘리트리버 오너스 클럽’ 회장을 맡고 있는 세계적 리트리버 전문 권위자다. 그가 래브라도 리트리버 40여마리와 살고있는 경기도 덕양구의 전원 리트리버 농장을 취재했다. 배씨는 어렸을 때부터 개를 좋아해 개를 키웠는데 진돗개, 도베르만을 키우다 점점 래브라도 리트리버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고 지금은 자신의 래브라도 리트리버 ‘로드’로 140년 전통, 세계적 권위의 미국 ‘웨스트민스트 도그쇼’에서 당당히 2등을 차지한 리트리버 전문가가 되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진돗개가 특이하긴 하죠 하지만 개 사회성이 부족해 군견이나 경찰견, 특수목적견으로 사용할 수 없어요,,그게 아쉽죠,,,하지만 리트리버는 달라요, 워낙 사람에게 친숙하고 학습능력이 뛰어나요,,,저도 옛날 도베르만을 키워 보았는데 단점이 개가 하는 일에 비해 귀와 꼬리를 수술하거나 매우 신경을 써야 하거든요,,,하지만 래브라도 리트리버는 도심 어디서든 적응을 잘하고 개의 질병이나 사람이 개로 하여금 겪는 질병에 신경쓸 것이 없으며 학습능력이 뛰어나 정말 개 키우는 기쁨을 주는 견종이에요,,,”
“콜리나 푸들도 영리하지만 무엇인가 톡톡 튀는 듯 목장견, 미용 애완견들인 자랑쟁이들이고 리트리버들도 골든 리트리버는 뭐랄까 귀엽고 영리하지만 좀 성격이 까칠한 아가씨 타입이라면 래브라도 리트리버는 녀석들 못지않으면서도 좀 은근하고 조용하게 영리해요,,,,이녀석들은 털털하고 친절한 청년같아요,,,어릴 때는 약간 개구쟁이지만 성견이 되면 그렇게 점잖을 수가 없지요,,,견공계의 완전한 영국신사에요,,,
개를 몰고 나가면 다른 큰 녀석과 마주칠 때 자신의 개가 겁먹고 도망가거나 꼬리 내리고 피하면 견주는 자존심이 상하죠,,,하지만 얘들은 절대 겁을 먹거나 먼저 싸움을 걸지는 않아요,,,하지만 특별한 경우, 일단 싸움 붙으면 근력이 쎄고 지구력이 강해 절대 물러서지도 않아요,,, 독일 세퍼드, 로트 와일러, 도베르만, 케인 크루소 등이 터프가이라면 녀석들을 보면 성격들이 완전히 존웨인이나 제임스 본드라니까요,,,사람을 무는 경우는 없어요,,,“
실제 래브라도 리트리버는 매우 영리해 맹인 안내견 양성과정을 다룬 일본영화 “퀼”, 미국 가족영화 “말리와 나”, 한국영화 “마음이1,2”등에 출연했고 가끔 방송사들의 오락프로그램에 천재견들로 소개 되었다. 원래 래브라도 리트리버의 원산지는 캐나다 동북부의 뉴펀들랜드 섬 해안이름인 ‘래브라도’로, 이곳의 차가운 바다에서 어부들의 어망을 회수하거나 운반하도록 훈련되었다. 19세기에 영국으로 건너가 여러 리트리버와 교배되면서 사냥 회수 조렵견으로 개량되었고, 1903년에 영국 애견협회(UKC)에서 세계적으로 공인되었다. 현재의 견종이름은 1887년 영국의 ‘맘즈베리 백작’에 의해 붙여졌다.
이 견종은 방수성이 좋은 짧고 조밀한 털과 근육질의 균형잡힌 몸매를 갖춘 만능견이다. 입은 길고 모나 있으며, 귀는 볼의 뒤쪽에 닿을 듯이 늘어져 있다. 가슴은 폭이 넓으며 두껍고, 발은 작고 단단하다. 꼬리는 뿌리가 굵고 끝으로 갈수록 가늘어지며 아래쪽 면에 털이 조밀하다. 그 모양이 수달의 꼬리와 비슷하여 오터테일(ottertail)이라고도 부른다.
래브라도 리트리버는 훈련이 쉽고 성실하여 골든 리트리버와 함께 요즈음은 맹도견, 경찰견· 세관의 마약탐지견, 군견으로써 폭발물 탐지견, 식품 검역견, 건물 붕괴시 인명,조난 구조견, 해양인명 구조견, 사채 탐지견 등 거의 모든 분야에 쓰이며, 심지어 배강철씨의 말을 빌면 우리나라에서 약초 채취견, 산삼 채취견으로도 쓰인다. 실제 배씨의 농장에는 관세청 직원이 파견돼 위탁교육을 받고 있었다.
래브라도 리트리버는 가정견으로도 미국·영국 등에서 인기가 높은데 맹인 안내견 뿐만 아니라 병원이나 노인 요양소에서 정신과 치료견, 어린이, 노인 돌봄이 견으로도 활동 중이다. 래브라도 리트리버는 규칙적인 운동을 시키고 어릴 때부터 다른 동물이나 사람과 접촉시켜야 사교성이 좋아진다. 순종 견들의 색깔은 크림색, 초컬릿 갈색, 완전한 검정 블랙 3종류가 있고 매우 희귀하게 블랙에 눈 사이에 갈색 점이 있는 ‘블랙탄’이 태어나기도 한다.
래브라도 리트리버는 가두거나 매어놓고 기르기에는 부적당하지만 성견이 되면 거의 인간의 7-9세 지능을 가져 외부인에게 끌려가지 않는 한 집을 가출하지는 않는다. 물을 좋아하고 발가락 사이에 물갈퀴가 있어 수영선수다. 가끔 수영할 기회를 주는 것이 좋은 만능견이다. 실제 훈련을 잘시키면 개가 쓰레기를 쓰레기 분리수거장에 갖다 버리고 오고 슈퍼마켓에 가서 물건을 구별해 장을 봐 오기도 한다. 당신은 5+3하면, 8번을 짖는 강아지를 보았는가? 래브라도 리트리버 순종은 이 모든 것이 가능하다.
실제 검정 래브라도 리트리버 강아지를 초보로 키우는 기자가 배씨에게 배변교육에 대한 질문을 하자 배강철씨는 배변패드를 깐 배변판 위에 강아지가 배변을 하도록 ‘배변 유도제’를 권했고 써 보았더니 거의 90% 성공률을 보였다. 강아지가 예쁜 만큼, 개기르기 초보자들에게 가장 문제가 배변문제다. 그러나 래브라도 리트리버는 어릴 때에도 훈련만 잘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
실외에서의 배변문제에 배강철씨는 “진정한 애견인이라면 반드시 배변봉투를 가지고 다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것은 어쩌면 건강하고 밝은 선진 팻문화를 위한 기본예절이며 좋은 개를 키우려면 걸맞는 반려견에 대한 신뢰와 사랑, 견주로써의 책임이 필수다. 프랑스나 미국같은 팻선진국에서는 우리 환경 미화원들처럼 새벽에 길 위의 개똥만 치우는 시청직원들도 있다. 일자리 늘리기 차원에서 우리도 한번 고려해 볼 문제다.
우리나라는 모든 개들이 사람이 타는 공공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없지만 유일하게 래브라도 리트리버만 특정인증을 받으면 동물보호법상 지하철, 버스 등 공공 교통수단 이용이 가능하다. 운전자가 승차를 거부하면 고발로인해 벌금을 물어야 한다. ‘래브라도 리트리버’, 볼수록 매력있는 반려견종이며 배강철씨는 래브라도 리트리버 우리 강아지들을 데리고 세계최고의 전문가로 도약 중이었다.
권맑은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