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블룸버그=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이사회가 향후 1년내 물러날 예정인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발머 후임 선임작업을 서둘러 올해 말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익명의 소식통들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MS 이사회는 이를 위해 예비 면접을 통해 후보자를 압축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이사회는 또 시스코 시스템스 임원 출신으로 현재 미국 사모펀드(PEF) 실버 레이크의 이사인 찰스 지안카를로 등 실리콘밸리 내 명망가들의 조언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인터넷 경매사이트 이베이의 CEO 존 도나호 등 일부 후보는 CEO 제의를 거절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사회는 이미 포드의 CEO 앨런 멀랠리, MS 출신으로 노키아 CEO로 옮겨갔다가 다시 돌아온 스티븐 엘롭, MS 임원 출신으로 현재 클라우드 벤처회사인 피보틀의 CEO인 폴 매리츠, MS 사업개발담당 임원인 토니 베이츠 등 후보들과는 접촉을 했다고 소식통들은 귀띔했다.
이처럼 MS가 신임 CEO선정을 서두르는 것은 최근 경쟁사인 애플과 구글이 모바일시장을 선점하는 등 시장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MS의 새 전략과 문화를 시급하게 수립해야 하는 절박함 때문으로 분석됐다.
MS 입장에서는 현 CEO인 스티브 발머는 모바일 기기와 서비스에 초점을 맞춰 회사 전략 등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어 이른 시일내 새 CEO가 선임돼 변화를 주도하고 최근 인수한 노키아 휴대전화 사업부문의 통합도 마무리해주기를 바라고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그러나 급여 등에 대한 협상이 마무리돼야 하는데다 외부 후보자의 경우 현재 재직 중인 회사를 사직하는 시점 등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최종 선임시기가 올해 내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는 것으로 점쳐졌다.
MS의 프랭크 쇼 대변인은 특정후보에 대한 코멘트를 거부했으며, 이베이와 노키아, 피보털 등도 코멘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다만, 포드의 대변인 제이 쿠니는 "앨런이 (전세계 출시 차종 통일화 계획인) '원 포드 플랜'(One Ford Plan)을 수행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언급, 멀랠리가 MS CEO에 관심을 두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0/11 10:5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