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상속자들' 10.5%, MBC '메디컬탑팀' 7.0%로 떨어져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황정음·지성 주연의 KBS 수목드라마 '비밀'이 쟁쟁한 경쟁작들을 물리치고 정상의 자리를 굳히는 모양새다.
11일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 방송된 '비밀' 6회는 전국 기준 14.6%, 수도권 기준 15.4%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9일 방송된 5회에서 12.4%(이하 전국 기준)를 기록한 데 이어 바로 다음날 2.2%포인트를 또 끌어올리며 고공 행진하고 있다.
반면 경쟁작인 SBS '상속자들' 2회 시청률은 10.5%로 첫 회(11.6%)에 비해 1.1%포인트 떨어졌고, MBC '메디컬탑팀' 2회는 7.0%로 첫 회(7.3%)보다 0.3% 포인트 내려갔다.
또 다른 시청률 조사업체 TNmS 집계로는 '비밀'이 11.9%, '상속자들'이 11.2%, '메디컬탑팀'이 6.5%를 기록했다.
'상속자들'은 히트작 제조기 김은숙 작가의 극본에 이민호, 박신혜, 김우빈, 크리스탈, 박형식 등 화려한 출연진으로 일찍부터 화제가 된 작품이다.
하지만, '온에어'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등 히트작을 잇달아 내놓은 김은숙 작가의 필력이 이번 신작에서는 아직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메디컬탑팀'은 '해를 품은 달'을 연출한 김도훈 PD에 한류스타 권상우 주연으로 관심을 모았지만, 경쟁작들에 기선을 뺏기면서 의학드라마로서의 차별성을 잘 부각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에 비해 '비밀'은 캐스팅이나 작가의 인지도로는 상대적으로 큰 관심을 받지 못하며 첫 방송 시청률 5.3%로 출발했지만, 드라마의 재미 자체로 승부하며 점점 안방극장을 장악하고 있다.
'격정 멜로'를 표방하며 사랑과 복수라는 다소 진부한 설정을 가져왔지만, 이야기의 속도와 흡인력이 높다는 평이다.
지난해 KBS 미니시리즈 극본 공모전 우수상을 받은 최호철 작가의 작품을 바탕으로 유보라 작가가 합세해 집필한 극본은 탄탄한 짜임새로 흥미진진한 멜로드라마를 펼치고 있다.
여기에 날로 연기력이 성숙해가는 황정음의 열연이 특히 호평받고 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0/11 09:3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