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도미넌트 에이전시)
독일은 예로부터 유럽 현대예술의 본거지로 우리에게 인식되어 왔다. 이러한 인식을 반증하듯 독일에서 유럽 현대예술이 아닌 타 권역, 그것도 동양권의 전통적 색채를 강하게 내포하고 있는 작품의 진입장벽은 높기만 하였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주인공인 이혜경&이즈음 무용단은 그동안 활발한 국제교류활동을 통해 국제 시장에서 꾸준한 견고한 지지층을 쌓아왔다.
안무가 이혜경(42)을 주축으로 활동하는 이혜경&이즈음 무용단은 동양예술단체로는 이례적으로 독일 다름슈타트시립극장의 2014년 시즌공연, 오스트리아 린츠 주립극장의 2015 시즌공연을 성공적으로 끝마쳤던, 유럽에서는 흥행이 보장된 단체이다.
이들의 신작 <기억의 파편>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1월 23일 독일의 주 베를린 한국문화원을 시작으로 아힘프라이어재단 센터(1월 24일), 보름스 니벨룽 박물관(1월 27일), 총 3곳에서 3회 무대에 오른다.
이 중 아힘프라이어재단 센터는 독일 현대연극의 거장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수제자이자 국내에서는 판소리를 연출한 최초의 외국인으로 회자되는 아힘프라이어(81) 본인이 운영하는 기관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2014년 3월 독일을 방문해서 그를 면담할 정도로 대외적인 위상도 높은 인물로, 그는 이혜경&이즈음 무용단의 2014년 공연에서 “한국의 과거와 현재를 잘 버무린 미장센”이라 평한바 있다.
니벨룽 박물관의 경우 작곡가 R.바그너의 작품 <니벨룽의 반지>의 배경인 보름스(Worms)에 있는 고미술품을 전시하는 유서 깊은 기관으로, 이번 이혜경&이즈음 무용단의 작품이 내포하고 있는 한국적 색채와 그들의 전통적 요소가 잘 어울린다는 평을 올리며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이혜경&이즈음 무용단’은 안무가 이혜경을 주축으로 김보연, 이고운, 김관지, 황예슬, 기무간 등이 활동하는 한국 창작무용 단체다. 이혜경&이즈음 무용단의 2016년 독일투어 <기억의 파편>이 내뿜는 한국적 색채가 독일에서는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Dominant Agency는 2011년 창립된 국제문화예술교류 전문 기획사로 이혜경&이즈음 무용단, Roh Dance Project, 작곡가 최명훈 등의 예술가, 그리고 서울국제타악기페스티벌, 서울국제무용콩쿠르 등의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기획해왔다.
www.newssports25.com
전재표 기자 su1359m@hanmail.net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스포츠닷컴&추적사건25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