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선숲길 1단계 구간(공덕제2철도건널목~육사삼거리) 1.9㎞는 첫 삽을 뜬지 1년 9개월만인 지난 6월에 개원해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경춘선숲길’은 경춘선 폐철길을 공원으로 조성하여 도시지역과 하천, 산림지역을 연결하는 광역 그린웨이 조성사업이다.
시는 경춘선숲길 1단계 구간 공사에 이어 노원구 월계동에서 시작하여 경춘철교(하계동)를 지나 산업대3길 고가철교(공릉동)까지 이르는 총 1.1㎞의 2단계 구간 공사를 2015년 10월초에 착공하여 2016년10월에 완공할 예정이다.
공사 구간은 총 면적 5만3,860㎡으로 경춘선 폐선부지 전 구간 중 가장 넓은 지역으로 아파트 단지와 초·중·고등학교는 물론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등 학교들이 인접해 있다.
현재는 경춘선 운행이 중단되어 방치되면서 생활 쓰레기가 쌓이고 동네 주민들의 작은 경작지로 이용되고 있다.
시는 기존 철길을 최대한 보전하면서 주민들이 누릴 수 있는 ▴정원(참여, 생산, 학습) ▴산책로 ▴경춘 플랫폼과 플랫폼 마당 ▴자전거도로 등 주민참여공간과 녹지공간들로 채워 나갈 계획이다.
경춘선은 일제 강점기(1939년)에 우리 민족의 자본으로 만든 최초의 철도시설로 서울에서는 볼 수 없는 철길 원형이 남아 있어 이를 공원 조성의 모티브로 삼아 철길을 남겨 원형미를 보존하는 방향으로 조성하고 있다.
또, 곳곳에 조성되는 정원은 참여의 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작은 틀밭들이 모인 정원은 주민이 직접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생산정원, 커뮤니티 모임을 통해 가꾸는 참여정원 그리고 인근 학생들의 자연학습장으로 활용되는 학습정원으로 새롭게 조성된다.
특히 춘천 가는 열차길의 낭만과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2010년 마지막으로 경춘선을 달리던 무궁화호 열차 2량을 설치하여 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한다.
경춘철교는 1939년에 설치되어 70년 역사를 간직한 근대문화유산적 가치를 되살려 철교의 원형미를 최대한 살릴 계획이다. 또한 시민들이 편리하게 중랑천 산책로 및 자전거 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와 계단이 설치된다.
경춘철교는 보행교로 변신하여 단절된 월계동과 하계동을 수평으로 잇고, 경춘선숲길과 중랑천을 수직으로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다.
경춘선이 오가던 기찻길 옆에는 경춘선숲길 1단계 구간과 같이 자전거 도로도 새로이 놓인다. 특히 경춘철교에 설치되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중랑천과 연결되어 한강까지 달릴 수 있고 경춘선숲길이 모두 완료되면 북한강을 통하여 춘천까지 연결된다.
산업대3길고가철교도 새롭게 정비된다. 현재 철교 하부 통과높이를 2.8m→4.5m로 높여 대형버스, 소방차 등이 통행 가능하도록 해 시민의 생활 편리와 시민안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화랑대역사에서 서울시계까지 2.5㎞를 공원화하는 경춘선 숲길 3단계 공사는 오는 2016년 5월 공사에 들어가 2017년 5월 완료 예정이다.
고인석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경춘선숲길 2단계 구간은 경춘선숲길과 중랑천, 한강을 연결하는 핵심구간으로 옛 경춘선 철길과 열차 그리고 경춘철교의 기억과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최고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