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난해한 역학(易學) 원리를 쉽게 정리한 책이 발간됐다.
주역(周易) 전문가인 김진희 박사가 펴낸 '알기 쉬운 상수역학'은 주역을 비롯한 역학의 근본 원리를 총괄한 책이다.
저자에 따르면 역학은 역의 이치를 연구하는 것이며, 역의 이치는 주역이라고 불리는 역경(易經)에 담겼다. 역경은 역의 이치를 괘상(卦象·주역의 골자를 이루는 64괘의 형상), 역수(易數), 괘효사(卦爻辭·괘상에 대한 풀이글)로 표현하고 있다.
역경에서는 천지자연의 운행원리를 괘상으로 표현했고, 후에 음양오행으로 설명하게 되며, 천간지지라는 역법 부호이자 역수로 역의 이치를 파악하는 방법으로 발전해 나간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저자는 "괘상은 역수를 계산해서 얻은 것"이라며 "그래서 역학은 괘상을 구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된다"며 주역의 원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괘상과 역수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천지자연의 운행원리는 해와 달과 별이라는 천문의 운행법칙이므로 천문에 대한 이해도 필수적이라고 밝힌다.
책은 '상수(象數)가 역학의 근본인 이유' '괘상역학(卦象易學)' 등 7장으로 구성됐다. 역학의 발전과정과 역의 원리를 표현하는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개괄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역학에 대한 전체를 조망하고 그동안 단편적으로 취급돼온 분야별 내용을 체계적으로 망라했다"고 밝혔다.
저자는 공주대에서 '문왕 서법(文王筮法)과 경방 서법(京房筮法)의 비교연구'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주역의 근원적 이해' '주역 읽기 첫걸음' 등을 썼다. 연합뉴스 충북취재본부장으로 재직 중인 언론인이기도 하다.
보고사. 280쪽. 1만5천원.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8/30 15:4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