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코끼리만보 제작…대학로예술극장서 내달 개막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6·25 전쟁 중 살해된 민간인 희생자를 기억하기 위한 연극이 다음 달 관객을 찾아온다.
극단 코끼리만보는 다음 달 6일부터 15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연극 '말들의 무덤'을 공연한다.
극단 대표인 김동현 연출가가 구성해 무대화하는 '말들의 무덤'은 당시 양민학살사건을 목격한 증언자의 녹취록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전국에서 일어난 양민학살사건의 사진, 영상, 기록물도 토대가 됐다.
이러한 문헌 연구 과정을 거쳐 완성한 연극에는 13명의 배우가 출연해 학살된 사람들과 끔찍한 사건의 기억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사람들의 얘기를 복원한다.
극단 측은 "수십 년 세월 동안 잊혔던 희생자들이 관객에 의해 기억될 것"이라며 "이는 무명으로 망각된 영혼들에 대한 제의식(祭儀式)과도 같다"고 설명했다.
2011년 '21세기 여인'이란 제목으로 워크숍 공연으로 선보인 후 수정·보완을 거쳐 정식으로 초연하는 작품이다.
출연 이영주, 백익남, 강명주, 오대석, 우미화, 이은정, 김태근 등.
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4시.
2만-3만원, ☎02-889-3561.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8/28 07:0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