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 진로 탐색집중 학년제와 연계…전국 확대적용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고등학교에 들어가는 2017학년도부터 중학교 1학년 교과성적이 서울지역 고입전형에 반영되지 않는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부터 서울교육청 차원에서 중1진로탐색집중학년제가 시범운영되고 2016년에는 중학교에서 자유학기제가 전면 시행됨에 따라 2017학년도 고입부터 내신성적 산출 시 중1 교과성적을 제외한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지역 고입에서는 2014학년도에는 기존대로 중학교 2,3학년 성적만 반영되고, 2015학년도와 2016학년도에는 한시적으로 중학교 1,2,3학년 성적 전체가 반영된 뒤 2017학년도부터는 다시 중1 성적을 제외한 중 2,3학년 성적만 반영된다.
지난 5월 교육부는 올해 2학기와 내년 1학기 연구학교를 운영한 뒤 내년 초∼2015년 말 신청을 받아 희망학교를 운영하고 2016년 3월 전국 모든 중학교에서 자유학기제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교육부는 자유학기제 연구학교와 희망학교에서는 중간·기말고사를 없애고 진로탐색 활동을 강화하는 만큼 고입에 자유학기 동안의 성적을 반영하지 않도록 했다.
2016년 전면 실시 이후에도 연구학교나 희망학교와 마찬가지로 자유학기 동안의 성적을 고입에 반영하지 않는 방향으로 시도교육청과 협의중이다.
다만, 자유학기가 시행된 한 학기 성적만 반영하지 않을지, 한 학년 전체 성적을 반영하지 않을지는 미정이지만 서울교육청의 1학년 성적 전체 미반영 방침이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서울교육청이 중1 성적 전체를 반영하지 않기로 한 것은 자유학기는 한 학기지만 서울교육청의 중1진로탐색집중학년제는 1년 단위로 운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교육청은 2014학년도 고입전형까지 중학교 2·3학년의 교과성적만 반영하다 2009개정교육과정에 따른 집중이수제의 영향으로 2015학년도부터 전 학년의 교과성적을 고입에 반영키로 하고 지난해 2월 관내 중학교에 통보한 바 있다.
집중이수제가 2011학년도 중1부터 도입되면서 특정 과목을 1학년에만 몰아서 편성한 경우 2·3학년 성적만 반영해서는 해당 과목이 내신성적 산출에서 제외된다는 지적이 있어서다.
그러나 지난해 7월 당시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2009개정교육과정 변경고시로 집중이수제가 완화됐고, 교육부가 5월 자유학기제 시행계획을 발표하며 중1 성적의 고입 반영 여부가 논란거리로 떠올랐다.
더욱이 올해 서울교육청이 시범 운영 중인 중1진로탐색집중학년제는 중1 교과성적을 고입에 반영하는데 자유학기제는 그렇지 않아 일선 학교에서는 내신성적 산출하는데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중1진로탐색집중학년제-자유학기제 연계 운영방안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검토한 결과 중1의 학습부담을 줄이고 진로탐색 기회를 제공해 학생들이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표> 학년도별 서울 고입 중학교 성적 반영 현황
연도별 | 교과성적반영 학년 | 대상학생 |
∼2014학년도 고입전형 | 2학년 + 3학년 | 현 중3 |
2015∼2016학년도 고입 전형 |
1학년 + 2학년 + 3학년 | 현 중1∼2 |
2017학년도 고입전형∼ | 2학년 + 3학년 | 현 초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