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융성위원장 기자간담회…"문화대통령 이미지 부각"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대통령 직속 자문위원회인 문화융성위 김동호 위원장은 25일 "앞으로 100년을 내다보면서 통일한국, 문화강국으로서의 문화융성 시대를 이끌 기본구상, 문화융성의 기본계획을 세우려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1차 회의를 마친 뒤 춘추관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문화융성위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 중의 하나가 문화한국을 지향하는 기본계획 수립"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문화융성위의 중점 활동방향에 대해 "소통과 융합에 중점을 두려 한다"며 "문화 전반에 걸친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고 폭넓게 수렴해 문제들에 대한 해법과 대안을 만들어 정책에 반영시키겠다"고 소개했다.
특히 "대통령이 문화예술인과 항상 직간접적으로 소통하고 어렵고 소외된 현장을 많이 찾도록 건의해 문화대통령으로서 이미지를 부각시키도록 하겠다"며 "문화대통령으로서 인식된 대통령이 없었는데 이제는 국력을 바탕으로 문화를 융성해야 할 시점이고, 대통령이 국정지표로 내세웠기 때문에 문화대통령 이미지가 국민 속에 뿌리내리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문화가치 확산과 관련, "유아에서 노년까지 사회교육과 학교교육을 통해 전통적 가치를 확산시키고, 예술적 재능이나 창작력을 어렸을 때부터 키워줘야 한다"며 "사회교육기관과 긴밀한 유대를 통해 문화가치가 확산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문화산업 발전에 대해서는 "상상력과 창의력을 고양시키면 그것을 통해 새 문화산업이 창출되고, 새 문화산업이 첨단과학기술과 접목하면 고부가가치를 창출한다"며 "그것이 문화강국을 국내외적으로 부각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한류'라는 말이 마땅치 않다고 생각한다. 반한류나 염한류를 가져올 수 있다"며 "그래서 문화한국, K-컬쳐가 더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문화 창달은 한국의 문화를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 선양시키는 결과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위원회 운영에 대해 "매월 한 차례씩 위원회를 개최할 생각이고 비상임으로 돼 있는 전통인문, 문화예술, 전통문화, 문화산업, 문화가치 확산 등 5개 전문위도 거의 상설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1972년 문화공보부에서 문화예술중흥 5개년 계획을 입안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며 "40년이 지난 지금 문화융성의 기본 틀을 마련하게 돼 감회가 깊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국가에 대한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7/25 15:5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