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내년까지 20곳 개관..2017년 90개로 확대"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문화 소외 지역 주민을 위한 '작은영화관'이 내년까지 전국에 20곳이 생기며, 2017년까지는 90개로 확대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2일 내년 말까지 영화상영관이 없는 기초지자체에 최소 20개의 작은영화관이 건립된다고 밝혔다.
현재 전국에 영화상영관이 없는 기초지자체는 109개에 달한다. 현재 문체부가 지원하는 8개 관과 지자체 자체 추진 12개 관 등 20개 관의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문체부 지원 작은영화관에는 최대 5억원의 국고가 투입된다. 강원도 삼척시, 철원군, 평창군, 경남 남해군, 인천광역시 강화군, 충남 청양군, 예산군, 충북 제천시가 대상이며 국고 보조금과 같은 금액을 지자체가 부담하게 된다.
여기에 강원도 영월군 등 12개 관은 자체 예산으로 설립된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18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된 '지역발전정책'에도 포함됐다.
원용기 문체부 문화콘텐츠산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작은영화관 건립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지자체들이 많기 때문에 예산 지원 대상 지자체는 더 늘어날 전망"이라며 "오는 2017년까지는 90개까지 확대될 수 있도록 전국 지자체와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체부는 지역민이 사업 효과를 실질적으로 누릴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원 실장은 "영화관 운영에 지역 주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지역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며, 귀농인력이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체부는 또 건립과 운영의 시행착오를 줄이고자 영화계 전문가로 구성된 '작은영화관 운영 자문단'을 운영해 각 지자체의 실정에 맞는 합리적인 운영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지자체 담당자와 상영관 운영인력 등이 참여하는 '작은영화관 운영자 협의체'를 구성해 최신 개봉영화의 원활한 수급에도 각별한 신경을 쓸 방침이다.
아울러 고전영화, 예술·독립영화 등을 상영하는 기획전도 지원하고, 유명 영화인이 작은영화관에서 현지 학생과 만나 영화에 대해 토론하는 교육행사도 마련한다.
원 실장은 "국민문화향유 실태조사를 해 보면 앞으로 경험하고 싶은 문화예술 활동으로 영화를 1위로 꼽는다"며 "국민은 이번 사업을 통해 새 정부가 강조하는 문화융성과 문화가 있는 삶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7/22 11:4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