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 정화 필터 제조 중 발생…전원 화상 전문병원 이송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김지헌 김수진 기자 = 19일 오후 5시15분께 서울 광진구 군자동 세종대 영실관 건물 3층 307호 식품공학과 연구실에서 황산 용기가 터지면서 황산 0.5ℓ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연구실에 있던 서모(23)씨 등 7명이 부상해 인근 건국대병원으로 옮겨졌다가 다시 화상 전문인 강남 베스티안 병원으로 이송됐다.
중국인 연구교수 Y(36)씨, 중국인 박사과정 M(26)씨, 베트남인 석사과정 H(26·여)씨, 한국인 학생 최모(20·여), 조모(23·여), 박모(26·여)씨도 부상했다.
서씨는 3도 화상, 나머지 6명은 2도 화상을 입었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나자 실험실 주변에 있던 60여명은 긴급 대피했다.
-
- '화학복 입고'
-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9일 황산유출 사고가 발생한 서울 광진구 능동로 세종대학교 영실관에서 화학복을 입은 소방대원이 마무리 작업을 위해 건물로 들어설 준비를 하고 있다. 2013.07.19 superdoo82@yna.co.kr
소방당국은 학생들이 활성탄에 황산을 첨가해 지하수 정화 필터를 만드는 실험을 하기 위해 순도 100%의 진한 황산을 사용하던 중 황산 용기를 실험대에 떨어뜨리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영실관 건물 전체를 통제하고 감식 중이며 소방당국은 현장에 50여명을 긴급 투입해 황산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현장에 마른 모래를 뿌리고 소석회를 살포해 중화작업을 마쳤다"며 "폐기물 업체가 황산과 활성탄을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연구실을 담당하는 고모 교수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7/19 21:4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