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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매일 생선 15마리씩 먹으며 몸 만들어"

posted Jul 1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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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주연작 '레드: 더 레전드' 개봉 앞두고 인터뷰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배우 이병헌이 할리우드 세 번째 출연작 '레드: 더 레전드'를 촬영하기 위해 혹독하게 몸을 단련한 고생담을 털어놨다.

 

그는 영화 개봉을 이틀 앞두고 16일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매일 닭가슴살 아니면 생선을 먹고 2시간 가까이 운동했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에서 그는 한국 첩보원 출신의 최고 킬러 '한' 역할을 맡아 영화에 처음 등장하는 순간부터 상반신을 노출하는 장면이 나온다.

 

브루스 윌리스, 존 말코비치, 헬렌 미렌 등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초반에는 이들을 죽이러 온 킬러로 강렬한 액션을 선보이다가 후반에는 이들과 힘을 합쳐 악당(앤서니 홉킨스)에 맞서 싸우며 코믹한 대사 연기도 보여준다. '지.아이.조' 1편과 2편에서 대사가 거의 없었던 데 비하면 비중이 훨씬 더 커졌다.

 

그는 "아직도 할리우드에서 신인이라는 마음은 변함 없지만, 전보다는 조금 더 여유가 생겼다"고 자평했다.

 

다음은 주요 문답을 정리한 내용.

 

--영화 촬영하며 가장 고생스러웠던 부분은.

 

▲'지.아이.조'를 촬영할 때는 전담 트레이너가 음식까지 챙겨줘서 좋았는데, 이번에 런던에서 고용한 트레이너는 그런 걸 신경 써주지 않았다. 혼자서 매일 근육 단련에만 필요한 닭 가슴살과 생선(한 마리씩 포장돼 나온 것)으로 똑같은 것만 먹는 게 힘들었다. 촬영 날이 가까워져 오면 생선을 먹는데, 한 끼에 3마리씩 매일 15마리를 먹었다. 운동도 혼자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불안하니까 전보다 더 오래 하게 돼서 하루에 1시간50분, 2시간 가까이 했다. 작년 9월부터 12일까지 그렇게 지내다가 촬영이 끝났을 때 내가 좋아하는 피넛버터와 잼을 빵에 발라먹어 행복했다.

 

--이번 영화 캐스팅 후보로 청룽(성룡·成龍)과 리롄제(이연걸·李連杰)가 올랐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그들을 제치고 캐스팅된 이유가 뭐라고 보나.

 

▲이런 얘기가 오가는 건 그들에게 미안한 일이다. 아마 그냥 내가 더 (출연료가) 싸서 그렇지 않을까 싶다. 이 영화가 스튜디오에서 엄청나게 돈을 들인 블록버스터 영화도 아니니까.

 

--액션에 한국적인 부분이 많다. 아이디어를 많이 냈나.

 

▲정두홍 감독이 정말 큰 역할을 했다. 내가 부탁해서 같이 가자고 했는데, 현장에서 정말 도움이 됐다. 스턴트를 직접 짜는 코디네이터가 아니라 단순히 대역만 하는 '스턴트 더블'로 들어간 게 아쉽긴 한데, 현장에서 워낙 잘해서 거기 사람에게 많은 신뢰를 줬다. '두'(정두홍)라고 하면 '진짜 잘하고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는 칭찬을 달고 사는 인물이 됐다. 그가 다음엔 더 좋은 역할로 가게 되지 않을까 싶다. 우리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낼 때 감독과 프로듀서, 제작자까지 몇 단계를 거쳐서 허락을 받아야 하는 게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많이 반영된 편이다. 정두홍 감독이 리허설에서 직접 선보일 때 박수가 막 나오곤 했다.

--이제 할리우드에서 세 편째인데, 활동하며 어려웠던 점이나 점점 나아지는 부분이 있나.

 

▲처음엔 새로운 환경이라는 게 제일 힘들었다. 새로운 환경을 접했을 때 숨이 턱 막히는 느낌이 있었고 모든 것에 어깨가 경직되고 긴장하고 그랬다. 내가 이만큼 뭔가 보여줄 수 있는데 다 못 보여준 것 같아서 아쉬운 느낌도 컸고. 아직도 멀었지만, 이제 많이 여유가 생겼구나 하고 순간순간 느낀다. 전에는 사람들한테 내가 먼저 다가가지 못하고 재미있는 얘기를 하고 있으면 끼지 못하고 피했는데, 이젠 내가 먼저 다가가서 농담을 걸 때도 있고 모르는 이야기가 나오면 뭐냐고 물어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언어적으로는 빨리 얘기하거나 어려운 말을 하면 못 알아듣지만, 이전보다는 좀 편해진 느낌이 있다.

 

--'어디부터 찢어줄까'라는 한국어 대사와 마지막의 한국 욕은 어떻게 넣게 된 건가.

 

▲한국어로 하기로 감독과 합의를 한 뒤 생각해 봤는데, 대본에 원래 있던 영어 문장이 한국어로 직역이 안 됐다. 한국사람이 듣기에도 이상하지 않으면서 잔인하고 강렬한 말로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그 대사를 넣게 됐다.

 

욕의 의미는 감독과 스태프도 궁금해 했는데, 뉘앙스만으로도 다들 재미있다고 하더라. 그걸로 충분할 것 같아서 해외판에도 영어 자막을 안 넣기로 했다.

 

--브루스 윌리스와 호흡을 맞추기가 어렵지 않았나.

 

▲기싸움 같은 건 상상할 수도 없다. 브루스가 등장하면 현장의 모든 사람이 '경하드리옵니다'의 (공손한) 자세가 된다. 하지만, 카메라 앞에서도 그러면 안 되지 않나. 연기할 때는 브루스가 날 무서워해야 하는 역할이니까 아무 생각 하지 않고 연기에만 집중했다.

 

--할리우드 배우들로부터 배운 게 있다면.

 

▲그들의 인격을 배웠다. 연기는 무의식적으로 쌓이는 것 같고 카메라 밖의 모습을 더 많이 대하면서 그들의 인간성을 봤다. 촬영용 의자에 앉아서 같이 난로 쬐면서 수다 떠는 모습을 보면 인간성이 나오는데, 참 훌륭하고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런던에서 '광해' 시사회가 있을 때에도 초대는 했지만, 90%는 못 올 거라고 생각했다. 현장이 힘들고 나이도 있으니 얼마나 피곤하겠나 싶었다. 그런데 다 왔다.

 

--할리우드 차기작은.

 

▲최근 한두 달 사이에 몇 개가 들어왔는데, 시나리오가 별로여서 거절했다. 하지만, 발전한 부분이 있다면 동양인 남자가 아니어도 되는 역할들이라는 것이다. 액션과 상관없는 장르도 들어오기 시작했다. 로맨틱코미디도 있고 SF스릴러도 있었고 다른 하나는 게임을 모티프로 한 영화였다.

 

--한국에서 '협려'를 촬영할 예정인데, 이 작품을 선택한 배경은 뭔가.

 

▲무협의 틀을 갖고 있지만, 영화 전체는 강렬한 멜로다. 사극이 얼마나 힘든지 아니까 살짝 주춤했지만, '광해'와는 전혀 공통점이 없다. 틀과 내용의 느낌이 다른 게 재미있었고 좋은 배우들이 있다는 것도 좋았다.

 

--결혼을 앞둔 소감은 어떤가.

 

▲다른 사람들이랑 똑같다. 지금 여러 가지가 앞에 있다. '레드' 홍보도 해야 하고 '협려' 촬영 준비도 해야 하고 결혼 준비도 해야 하고.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하다 보니 내가 무슨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 정신없이 흘러가고 있는 것 같다.

mina@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7/16 13:3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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