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테마가 가득한, 예술의전당의 특별한 맞춤식 음악회 - 2015 청소년음악회
[최혜빈 기자/스포츠닷컴]
예술의전당은 오는 5월 9일(토)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문학과 풍경, 그리고 무용이 빚어내는 묘사음악의 세계’라는 테마로 한층 더 풍성해진 <2015 예술이전당 청소년음악회>의 첫 무대를 선보인다. 지난 1990년 처음 시작하여 어느덧 25주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예술의전당 청소년음악회>는 긴 역사만큼 참신하고도 명쾌한 해설과 수준 높은 연주로 국내 최고의 클래식 음악회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예술의전당 청소년음악회>는 미래의 관객을 개발하고 클래식 저변을 확대하고자 기획된 예술의전당의 대표적인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이다.
클래식 음악이 그려내는 그림같은 향연 - 2015 청소년음악회
총 3년에 걸쳐 기획된 ‘정치용 & 어메이징 오케스트라’ <예술의전당 청소년음악회>는 2013년 ‘시대별 작곡가’, 2014년 ‘국가별 작곡가’라는 주제로 관람객이 위대한 작곡가들의 작품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진행되었다. 올해는 ‘문학과 풍경, 그리고 무용이 빚어내는 묘사음악의 세계‘란 주제로 문학작품, 풍경, 무용이 어떻게 음악으로 그려지는지에 대해서 심도 있게 다룬다. 지휘자 정치용의 자상한 해설과 위트 넘치는 구성을 통해 클래식 음악과 오케스트라에 대한 지식을 배울 수 있는 <예술의전당 청소년음악회>는 올해에도 ’정치용 & 어메이징 오케스트라‘라는 부제에 걸맞게 쉽고 친근한 방식으로 관객들에게 클래식 음악의 놀라운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2015년, 그 첫 번째 이야기
올해의 <청소년음악회>는 총 6회에 걸쳐 5월, 6월, 7월, 10월, 11월, 12월 둘째 주 토요일에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번 시즌의 첫 무대는 오는 5월 9일(토) 오후 5시에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봄의 소리 왈츠”로 봄의 시작을 알리고 중앙일보콩쿠르 우승자인 베이스 송일도가 로시니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중 ‘험담은 미풍처럼 퍼져나가고’, 비제 오페라 카르멘 중 유명한 아리아 ‘투우사의 노래’를 선보인다. ‘피터와 늑대’는 1936년 러시아가 낳은 세계적인 음악가인 프로코피예프가 어린이를 위해 작곡한 곡으로 같은 해 모스크바 아동극장에서 초연 이후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음악 동화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베이스 함석헌이 내레이션을 담당하며 흥미롭고 교육적인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음악의 감동과 동화의 재미를 한꺼번에 안겨줄 것이다.
듣는 음악회를 넘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음악회로
<예술의전당 청소년음악회 - 정치용 & 어메이징 오케스트라>는 2013년 첫해 음악회를 통해 청소년은 물론, 다양한 계층에게 호평을 받았다. 음악회를 통해 새로운 지식을 전달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간 관객들이 가지고 있었던 클래식 음악에 대한 막연한 인상을 넘어 가족간·친구간의 새로운 대화의 소재를 제공해주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무수히 많은 종류의 음악회가 ‘청소년 음악회’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작곡가의 곡과 귀에 익숙한 레퍼토리로 진행해왔으나, 지휘자 정치용은 학생들의 숙제가 아니라, 청소년들이 음악을 들으며 함께 클래식을 이해하고 친구와 클래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의 예술적 경험을 풍부하게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했다. 이를 위해 정치용이 직접 지휘와 해설을 맡으며 수십 가지 악기가 섞여 어떻게 소리가 나는지, 왜 오케스트라 조직이 훌륭한지, 책에서는 배울 수 없는 오케스트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관객들은 오케스트라의 조직과 구성, 운영 등이 얼마나 놀라운지를 경험할 수 있었다. 또한 이 경험을 통해 공연을 보고난 이후 같이 공연을 본 이들과 함께 클래식 음악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서로의 생각에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2015년의 레퍼토리 역시 서로의 소중한 예술적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곡들로 청소년은 물론 동행한 부모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휘 및 해설 | 정치용
대한민국 최정상급 지휘자로 평가 받는 지휘자 정치용은 뛰어난 바톤테크닉, 곡의 핵심을 정확하게 파악해 내는 통찰력과 깊이 있는 지휘로 단원들을 이끌어가는 품격 있는 음악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5세에 피아노로 음악을 시작했고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를 거쳐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음대에서 지휘를 전공하였으며 오스트리아 국영방송이 주최하는 국제콩쿠르에서 대상을 수상하였다. 라이프치히 방송 교향악단, 뮌헨 심포니, 미시간스테이트 심포니, 프라하 방송 교향악단, 러시안 필하모닉 등을 객원 지휘하였고 1993년 서울시향을 지휘하며 고국무대에 데뷔한 그는 서울시향 단장 겸 지휘자를 역임하였고 국내 주요 교향악단을 지휘하였다. 수상경력으로 오스트리아 문화부 장관상, 제5회 김수근 문화상 공연예술상, 제3회 문화관광부 선정 젊은 예술가상, 제3회 뮤지컬 대상 음악상, 한국음악상 본상, 제28회 서울음악대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창원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한국지휘자협회 회장,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지휘과 주임교수 등, 한국을 대표하는 마에스트로로서 그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베이스 | 송일도
1,321명의 참가자가 경연을 펼친 오스트리아 빈 베이스의 국제콩쿠르인 벨베데레 콩쿠르에서 3위에 입상한 베이스 송일도는 4월 19, 20일 두 번에 거친 서울 지역 예선을 통과한 후 뒤셀도르프에서 7월 1일부터 6일 사이 3번의 경연 끝에 피날레에 오른 17명 중 3위에 입상하였다. 베이스 송일도는 1989년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를 졸업하였고 베이스 강병운을 사사하였다. 그는 서울대학교 재학 중 2009년 비전보이스 제4회 전국성가콩쿠르 2위를 시작으로 제23회 한국성악콩쿠르 2위, 제9회 엄정행 성악콩쿠르 2위, 제10회 국립오페라단 성악콩쿠르 1위에 입상하였다. 이후 제40회 중앙음악콩쿠르에서 성악부문 1위, 제32회 대구성악콩쿠르 최우수상, 제33회 인터내셔널 한스가버 벨베데레 국제콩쿠르에서 3위에 입상했다. 그는 2008년 이화여자대학교 정기 오페라 <Die Zauberflote>의 Sarastro를 시작으로 2008년 <Rigoletto>의 Sparafucile , 2010년 <Le Nozze di Figaro>의 Figaro 2011년 <Cosi fan Tutte>의 Don Alfonso 2014년 Too Many Sopranos의 St.Peter 등 여러 오페라에서 주·조역을 연기 했다. 또한 그는 2015년에 취리히 오페라하우스와 계약하여 유럽무대로의 진출을 앞두고 있다.
연주 |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는 1997년 예술 문화 발전과 지역 시민들의 정서 함양 고취라는 취지로 창단된 우리나라 최초의 기초 자치 단체 소속 교향악단이다. 창단 이래 활발한 연주 활동을 통하여 비약적으로 성장해, 우리나라 최고 교향악단 중 하나로 평가받으며, 음악을 통한 시민의 정서 순화와 서로 간의 이해와 협력을 높이는데 앞장 서 오고 있다. 58회의 정기 연주회를 개최한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는 예술의전당이 주최하는 <교향악축제>에 1998년부터 참가한 것을 비롯하여, <대한민국 국제음악제>, 예술의전당 기획 <제야음악회>, <청소년음악회>, KBS 클래식 FM 개국 30주년 기념 <KBS FM 콘서트 실황음악회>에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 곡 연주, 통영국제음악제 경남국제콩쿠르 등에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였다. 세계로 그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는 강남심포니는 2003년 강남구 자매도시인 미국 리버사이드시 초청으로 한인 미국 이민 100주년을 기념하는 축하공연을 로스앤젤레스와 리버사이드에서 성황리에 마쳤으며 2013년 4월에는 미국 시카고 문화회관 초청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음반제작에도 남다른 열의를 가지고 있는 강남심포니는 1998년, 1999년, 2000년 교향악축제에서 연주한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4번과 제5번의 연주실황 CD 제작을 시작으로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우리나라 교향악단으로서는 처음으로 베토벤의 9개 교향곡 전 곡을 출반하였다. 2009년도부터 베토벤 교향곡 시리즈에 이어 브람스 교향곡 전 곡 녹음을 시작하여 2011년 교향곡 제3번을 마지막으로 대장정의 브람스 교향곡 시리즈를 마무리하였고 2011년 전집 앨범을 출반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신선한 사운드와 열정적인 연주를 자랑하는 강남심포니는 앞으로도 다양하고 수준 높은 연주활동과 진취적인 공연기획으로 우리나라 문화예술과 지역사회 발전에 일익을 담당할 것이다.
* 피터와 늑대 내레이션 | 함석헌(베이스)
단국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졸업 후 독일 슈투트가르트 성악과 대학원을 수석졸업하였다. 이탈리아 메라노 국제 성악 콩쿠르, 스페인 쟈코모 아라갈 국제 성악 콩쿠르. 독일 쾰른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입상하였고, 독일 슈투트가르트 오페라 극장에서 라벨의 작품 오페라 <Das Kind und die Zauberdinge>에서 Baum, Lehnstuhl로 데뷔 이후 Wolfgang Heuyer Agentur 전속 가수로서 이태리 메라노 극장, 독일 할레 오페라 하우스, 독일 바트라우흐슈테트에서 오페라 가수로 활동하였다. 오페라 <아이다>(Ramfis), <사랑의 묘약>(Dulcamara), <마술피리>(Sarastro), <바스티앙과 바스티엔>(Colas), <호프만 이야기>(Lindorf, Coppelius, Miracle), <나부코>(Zaccaria), <돈 카를로>(Filippo2), <예브게니 오네긴>(Gremin), <세빌리아의 이발사>(Don Basilio), <라 보엠>(Colline), <피가로의 결혼>(Bartolo), <비밀 결혼>(Geronimo), <토스카>(Angelotti, Sacristan), <마농레스코>(Geronte), 천생연분(맹진사), 동명성왕(아란불), 손양원(나덕환), <마탄의 사수>(Kaspar), <투란도트>(Timur), <살로메>(Nazarene), <보체크>(Doctor), <유령의 사랑>(Zeze, Sonlong) 등의 주역가수로 호평을 받았다. Riccard Frizza, Marcus Creed, Maurizio Benini, Pier Giorgio Morandi, 정명훈 등 세계적인 지휘자들과 연주하였으며, 독일의 바덴바덴 필하모니, 쾰른 필하모니, 뮌히너 필하모니, 부산시향, 프라임필, KBS 교향악단, 코리안심포니, 서울시향, 울산시향, 광주시향, TIMF 오케스트라, 일본 NHK 오케스트라와 공연을 하였다. 2011년 8월 15일에는 다니엘 바렌보임이 이끄는 The west-easterndivan orchestra와 함께 베토벤 교향곡 9번을 “DMZ 평화콘서트”에서 독창자로 공연하였다. 헨델오페라페스티벌, 통영국제음악제, KBS 열린음악회, MBC 가곡의 밤, SBS 송년음악회, 홍콩아트페스티벌에 참가하였고, 2011년 10월 일본 도요타문화재단 초청으로 한류 성악가로서 도요타홀에서 초청 연주를 가졌다. 아시아투데이가 선정한 '2012년을 빛낸 성악가'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국립오페라단 상근단원(2003~2008)을 역임하였고 솔리스트앙상블 멤버, 3베이스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인천 계양구청 음악감독으로 지역클래식 음악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최혜빈 기자 chb05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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