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와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은 한식재단, 주이탈리아대한민국대사관과 함께 ‘2015 밀라노엑스포(2015. 5. 1.~10. 31.)’ 개최를 기념하여 한국의 전통과 현대에 이르는 식문화와 밀라노엑스포 한국관을 소개하기 위한 ‘한국 밥상으로의 초대(Invitation to Korean Dining)’ 특별전을 4월 23일부터 5월 7일까지 이탈리아 로마 통일기념관에서 개최한다.
한식의 맛과 멋을 만나는 자리
이번 전시는 ‘2015 밀라노엑스포’에 참가하는 각국의 사전 전시 중 하나로서, ‘밥상’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전통과 현대 두 부분으로 구성된다. 4층 전통 섹션에서는 소반과 상차림 관련 유물을, 5층 현대 섹션에서는 밥상(소반)을 소재로 한 한국 현대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한국음식 조리 시연 코너를 마련한다. 이를 통해 한국의 과거와 현재의 식문화를 ‘한국의 밥상’에 담아 세계인에게 선사함으로써 한식의 맛과 멋을 세계인과 더불어 음미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것이다.
‘문화’로서의 한식 이야기
‘한식’은 단순히 음식을 지칭하는 것을 넘어, 음식을 즐기는 절차와 방식, 시공간적 환경 등 오랜 시간 축적된 한국인의 문화를 의미한다. 4층 전통 섹션에서는 ‘여행’과 ‘초대’라는 소주제를 통해 한국 전통사회에서 음식을 즐기는 방식과 음식을 매개로 한 생활문화를 소개한다. 전시는 유숙(劉淑, 1827~1873)의 수계도권(修?圖卷)을 배경으로 봄날에 벗과 함께 들에서 풍류를 즐기는 선비들의 모습과, 대청에 차려진 밥상을 통해 세계인을 한국의 밥상 앞으로 초대해 더불어 즐긴다는 줄거리로 구성된다.
또한, 자연과 더불어 음식을 즐기는 식문화를 ‘도시락’, ‘주병’, ‘표주박’ 등의 유물을 통해 소개하며, ‘사계절 절식’을 재현한 미디어 테이블에서 재료 다듬기부터 조리, 상차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여 한식의 맛과 멋을 재현하고, 이를 관람객 앞에 내놓게 된다. 동시에 한국 전통 살림집 안에 차려진 반상(飯床), 주안상, 다과상의 상차림 유물을 통해 정갈하면서도 기품 있게 손님을 초대하고 맞는 한국인의 식문화를 소개한다.
전통을 담은 현대의 이야기
5층 현대 섹션은 2015 밀라노엑스포 한국관의 내용을 보면서 쉴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민다. 앉거나 누워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공예가 하지훈의 작품 ‘자리(jari)’를 체험용 가구로 설치하였으며, 이곳에서는 한국의 대표 사진작가 구본창(경일대학교 교수)의 사진작품 ‘에프엠더블유(FMW)_01_4’ 등과, 공예가 하지훈(계원예술대학교 교수)의 가구작품 ‘라운드 밴(round ban)’ 등을 만날 수 있다. 소반과 그릇 등 음식과 관련된 한국의 전통 유물을 모티브로 한 현대작품들을 통해 전통을 바라보는 한국인의 현대적 시선을 세계인들에게 선사한다.
한식 체험
전시장에서는 유물, 작품, 영상으로 구성된 한식의 이야기에 더해 한식 조리 시연을 만날 수 있다. 한식 조리가 원정필(동원과학기술대학교 겸임교수) 선생이 한국 전통 혼례 음식 중 ‘대추고임’, ‘한치오림’ 등의 조리 시연을 선보이며, 이와 함께 다양한 정과류가 전시된다.
‘한국 밥상으로의 초대(Invitation to Korean Dining)’ 특별전은 ‘2015 밀라노엑스포’ 개막에 즈음하여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밀라노엑스포 한국관의 정보를 제공하고 한국 식문화의 과거와 현재를 소개하며 ‘한식의 세계화’를 지향하는 의미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