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빈 기자/스포츠닷컴]
예술의전당은 오는 4월 4일(토)부터 4월 19(일)까지 재프리 해처와 미치 앨봄이 공동 집필한 연극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을 자유소극장에서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예술의전당 기획공연 프로그램인 SAC CUBE 2015의 첫 작품이며, 희곡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무대에서 온전히 선보이는 SAC X DRAMA 시리즈 작품이기도 하다. 연극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은 2002년 뉴욕에서 초연된 뒤 오프브로드웨이와 미국 각지는 물론 영국, 아일랜드, 뉴질랜드, 타이완, 홍콩 등 전 세계 관객에게 넘치는 감동을 안겼던 웰메이드 연극이다. 예술의전당에서 다시 한번 한국 관객에게 잊혀지지 않을 관극 경험을 제공할 본 공연은 모리 슈워츠 교수 역에 노주현 배우, 미치 앨봄 역에 오민석 배우가 출연하며 연출은 황이선이 맡았다.
원작의 감동을 생생하게 전달할 최고의 무대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Tuesdays with Morrie)』은 미국 작가이자 스포츠 리포터인 미치 앨봄(Mitch Albom)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한 책이며, 죽음을 앞둔 노교수와 그의 제자가 나눈 열네 번의 대화를 담고 있다. 1997년 첫 출간 이후 205주 동안 뉴욕타임즈 비소설 분야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으며, 전 세계 41개의 언어로 번역, 1400만부 이상이 판매되고 1999년 TV영화로 제작되는 등 휴머니즘이 담긴 현대 고전으로 인정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1998년 소개된 후 스테디셀러로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원작 집필자인 미치 앨봄과 미국에서 ‘각색의 귀재’로 통하는 재프리 해쳐가 만나 원작의 감동은 그대로 유지하며 적재적소에 극적 요소를 배치한 희곡을 탄생시켰다. 이번 작품에서는 연극 <바람직한 청소년>, <세 자매>, <비잔틴 레스토랑>, <맘모스 해동> 등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연출 문삼화가 번역을 담당하여 원작에 버금가는 감동적인 대사들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연극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관람 포인트
1. 숨막히는 일상에 지친 우리에게 주는 화해과 성찰의 메세지
“우리는 서로 사랑해야만 한다, 아니면 죽음 뿐.”
각박한 세상 속에서 스승과 제자 사이의 믿음 역시 예전과 같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선생은 있고 스승은 없다’라는 말이 우스갯소리로만은 들리지 않는 요즘, 우리는 모리라는 인물을 통해 스승의 제자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모든 스승과 멘토에게 필요한 덕목일 것이며 또한 그런 모리를 그리워하고 그와의 진실된 소통을 시도하는 미치 역시 관객에게 학창시절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인물이다.
아울러 사제관계를 넘어선 모리의 주옥같은 가르침은 중장년층에게는 젊은 시절에 대한 회상을, 청소년들에게는 앞으로 직면해야 할 미래에 대한 용기를 주며 특정 세대에 한정짓지 않고 모든 관객들을 끌어안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사랑과 죽음, 가족과 삶에 대한 모리의 ‘꿀팁’은 관객 모두에게 강한 메시지로 각인될 것이다.
2. 40년 만에 연극으로 돌아온 배우 노주현의 연극열전
50년 가까이 브라운관을 누빈 배우 노주현이 연극 <죄와 벌>, <이어도> 이후 40년 만에 첫 번째 이인극에 도전한다. 노주현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제작하게 된 이번 연극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에서는 오랜만의 연극 무대에서 펼쳐지는 그의 열정과 진정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웬만해선 그 둘을 막을 수 없다
극 중에서도 16살의 나이 차이가 나는 노주현과 오민석은 실제로도 27살의 나이 차이가 있다. 하지만 27살이라는 큰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총 9주간의 연습은 두 사람을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는 또 하나의 사제지간으로 만들어주었다. 연습 틈틈이 연기 방향에 대해서 논의하고 ‘코치’하는 배우 노주현은 이번 작품을 통해 모리와 같이 후배 연극인들을 이끌어주는 ‘코치’로 자리매김하였다.
3. 연출 · 음악 · 무대, 삼박자의 경쾌한 조합!
황이선 연출 :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를 섬세함으로 표현하다
극작을 전공하고 영화 시나리오에 매력을 느껴 영화 회사에 입사해 짧은 기간동안 시나리오를 쓰다가 자기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진솔한 글을 쓰기 위해 연극 무대로 온 황이선 연출은 <런닝머신 타는 남자의 연애갱생 프로젝트>, <그 때 그 사람>, <리어> 등을 통해 연출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여성 연출가 특유의 섬세함과 따뜻함으로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를 연극화시키는 황이선 연출의 강점은 연극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에서도 돋보인다. 극 중 모리의 동선과 행동은 사실적이며 현실적인 반면, 미치는 극 중 현실과 관객이 바라보는 무대 사이에 존재한다. 연출은 특유의 감성으로 관객을 두 사람 사이의 친밀한 관계로 인도하고, 관객은 극이 진행될 수록 이 관계가 단순한 사제관계로 한정지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삶의 방식과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강렬한 인간관계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극 속에 따뜻하게 녹아내리는 풍부한 재즈 피아노 선율
원작과 희곡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재즈 피아노와 재즈 음악은 극의 처음부터 끝까지 두 사람과 함께 한다. 격정적인 라틴 리듬의 'Tiko Tiko'에서부터 수많은 재즈 아티스트가 즐겨 불렀던 'Body and Soul', 오페라의 아리아로 작곡되었지만 재즈 레퍼토리로 더 많이 알려진 'Summertime' 등은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로 무대 위에서 연주되며, 흑인 재즈의 대명사 빌리 홀리데이의 곡으로도 유명한 'The Very Thought of You'는 극 중 미치의 부인인 재닌의 목소리로 모리의 눈물을 자극하며 극장을 감동으로 채운다.
50년대 모리의 온기 넘치는 집을 그대로 재현한 무대
“미치, 이 방을 봐. 여기 있는 것들은 대게 다 20-30년 된 것들이야...
이 방에 새것이라곤 너랑 이 휠체어가 다야...“
무대를 바라보면 따뜻한 오렌지 빛의 벽면과, 미치를 맞이하는 단풍나무, 그리고 중심을 잡아주는 그랜드 피아노가 자리하고 있다. 모리의 손때 묻은 의자와 협탁, 턴테이블 등 앤티크한 대도구와 소품들로 채워진 무대는 단순히 시대적인 배경을 넘어서 그의 “사랑, 따뜻함, 정직함, 눈물”로 채워진 “건강하고 부유한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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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에서 60대까지, 중장년층의 적극적인 문화 향유
싹큐브 소개 About SAC CUBE 2015
오페라하우스 기획공연 프로그램 SAC CUBE 2015는 작년 프로그램보다 더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간다. 초연 작품을 선보이는 ‘프리미어’, 고전 작품의 재해석을 체험하는 ‘클래식스’, 희곡의 힘을 느낄 수 있는 ‘드라마’, 가족단위 관객이 즐길 수 있는 ‘패밀리’ 등 총 4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SAC CUBE 2015는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년 라인업에 이어 한층 다양하고 내실 있는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해외공연 리뷰 Theatre Reviews
"이 연극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당신의 삶을 바꾸어 놓을 것이다"
"This is a play that might ? incredibly, just might ? change your life.”
- John Simon, New York Magazine
"잊혀지지가 않는다! 이 연극은 당신이 이야기 하는 것 보다 훨씬 생생하고, 충격적이고, 유머러스하게 극을 풀어나간다."
"Unforgettable! No matter how well you tell the story, the play makes it more vivid, more shattering, more humorous." - New York Magazine
"이 연극은 원작의 언어를 더욱 상쾌하고, 똑똑하게 만들었다. 교훈이 넘치는 지혜는 죽음을 앞두는 심각한 상황에서 유머로 표현된다."
"Making the language of the book crisper, cleverer…aphoristic wisdom, expressed with gallows wit." - The New York Times
"분명히 웃을 것이다! 분명히 울 것이다!"
"You'll Laugh! You'll Cry!" - Variety
"보람차다. 어떤 요일이든 가서 보라.“
"Rewarding. Go see it any day of the week." - WOR-AM
시놉시스 Synopsis
스포츠 신문기자로 바쁜 생활을 하던 미치(Mitch, 오민석 분)는 어느 날 우연히 TV에서 자신의 옛 은사인 모리(Morrie, 노주현 분)가 루게릭병으로 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대학 졸업 후 처음으로 그를 찾아간다. 10여 년의 세월이 흐른 뒤 다시 만났지만 미치와 모리는 묘한 공감대를 형성하게 된다. 모리를 만나면서부터 미치는 자신의 각박한 생활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고 급기야는 자신의 일을 뒤로한 채 매주 화요일이면 모리를 찾아가 그로부터 인생의 의미에 대해서 배우게 된다. 그 과정에서 미치는 자신의 바쁘고 지친 삶에 회의를 느끼며 자신의 삶을 되돌아본다. 결국 모리가 루게릭병으로 죽음을 맞으며 이들의 마지막 수업은 끝나지만, 미치는 영원히 잊지 못할 삶의 교훈을 얻는다.
작가소개 About Mitch Albom & Jeffrey Hatcher
미치 앨봄Mitch Albom
뉴욕에 위치한 신문사에서 잠시 일하는 동안 저널리즘에 푹 빠진 미치 앨봄은 콜롬비아 대학원에서 저널리즘과 경영학 석사를 받기에 이른다. 본인의 적성을 찾은 미치 앨봄은 스포츠 컬럼니스트로 승승장구한다. 그는 미국 스포츠 전문 방송인 ESPN과 SportsCenter의 고정 패널로 활약하며 에미상(2000)과 13번의 최우수 스포츠 기자상(AP통신), 7번의 최우수 특집기사상을 수상하며 지금도 깨지지 않은 최다수상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1997년 전세계 41개의 언어로 번역되고 총 1,400만부 이상 판매된『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을 발간한 뒤 스포츠 컬럼니스트 이외에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명성을 얻은 미치 앨봄은 2003년『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으로 첫 소설을 발간하였고,『하루만 더』(2006),『8년의 동행』(2009) 등 현재도 다음 책 집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재프리 해처Jeffrey Hatcher
재프리 해처는 <Stage Beauty>(2004), <Casanova>(2005), <The Duchess>(2008)와 같이 이미 존재하는 극 또는 영화에 대한 각색으로 명성을 얻었으며 그 이유를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철저한 계획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한 바 있다. 또한 그는 그의 각색작업이 오히려 그의 창작 희곡을 만드는 데에 새로운 에너지를 준다고 설명한다. 현재 그는 미국 여러 극작가 협회 소속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연출소개 About the Director
연출 황이선
일상과 판타지의 세밀한 접점을 찾는 데에 능한 황이선 연출은 일상의 이야기들을 따뜻함과 다양성을 가진 특별한 순간으로 만들어 낸다.
배우소개 Cast
드라마 <오만과 편견>, <모두 다 김치>, <감자별>, <왕가네 식구들>, <수상한 가족>, <폼나게 살거야>, <주홍글씨>
영화 <김관장 대 김관장>, <작업의 정석>, <잠복근무>, <까불지마>, <마지막 늑대>
뮤지컬 <지붕 위의 바이올린>
연극 <죄와 벌>, <이어도> 외 다수
대한민국 대표 중견배우 노주현은 드라마, 영화, 최근에는 예능까지 수 없이 많은 연기변신을 보여왔다. 이번 작품에서는 밀도 높은 연기로 연극 관객에게 감동을 줄 예정이다.
배우 오민석 / 미치 앨봄 역
뮤지컬 <라디오스타>, <블루사이공>, <환타스틱스>
이번 연극을 통해 노주현 배우의 제자로 발돋움한 배우 오민석은 지금까지 쌓은 그의 연극 내공을 여과 없이 보여줄 예정이다.
최혜빈 기자 chb05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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