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산업은 지난 2007년에 창·작업 매출이 하청업 매출을 추월한 이후, 2013년에는 총매출 비중의 70%를 차지하면서 창·작업 중심으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이루었고, 영유아 시장을 중심으로 한 해외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 캐릭터산업 역시 2009년 이후 수출이 88.7%나 대폭 증가하였고 국내외 인지도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중소기업 중심의 취약한 창작 기반, 영유아 및 방송용에 편중된 협소한 시장 구조, 열악한 산업 여건으로 인한 우수·전문인력 부족, 캐릭터 불법복제 만연 등으로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문체부는 이번 중장기계획을 통해 애니메이션 분야에 2,000억 원, 캐릭터 분야에 1,300억 원, 전문투자펀드 500억 원 등 총 3,800억 원을 지원, 투자해 각 산업을 육성해나갈 예정이다. 이를 계기로 애니메이션산업은 기획·제작 및 유통 지원에 집중하여 기초 체력을 키우고 시장을 확대하며, 캐릭터산업은 새로운 캐릭터 창출과 산업 간 융합을 본격화하여 새로운 사업 영역을 창출하고, 나아가 창조적 혁신경제를 통한 문화융성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체부 윤태용 문화콘텐츠산업실장은 “세계 애니메이션·캐릭터 시장은 2018년까지 200조 원(2,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며, 이는 우리 업계에는 매우 큰 기회다”라며 “뽀로로, 로보카폴리 등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 업계는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잠재력이 발현될 수 있도록 민간의 아이디어를 일깨우는 동시에, 이들이 세계시장으로 나갈 수 있도록 산업 환경을 적극적으로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