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안전·문화재보호·해양환경관리, 부처 간 협업으로 한번에 해결 -
<공동조사 현장 잠수조사>
바닷속에 잠든 침몰 선박은 항해에 위험한 물체이기만 한 것일까? 문화재가 실린 고선박일까? 아니면 골칫덩어리 폐그물이 뒤덮인 해양 쓰레기에 불과할까?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소재구)와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원장 한기준)은 지난해 4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양 기관이 보유한 기술과 정보를 공유하는 디지털 협업**을 통해 해양 안전사고 예방, 문화재보호를 위한 활동을 전개했다.
* 수중문화유산 보호 및 국가해양정보의 관리를 위한 상호협력(’14.4.29.) ** 정부통합의사소통시스템(나라e음)을 활용한 부처 간 협업 체계
양 기관은 그 첫 번째 실천과제로 2013~2014년에 걸쳐 바닷속의 침몰 선박에 대한 공동조사를 수행하였다. 해양조사원은 2013년 해양장비조사*를 통해 새로 확인한 침몰 선박 39건에 대한 정보를 해양문화재연구소에 제공하였고, 해양문화재연구소는 그 중 고선박으로 추정되는 23건을 선별하였다. 이상의 과정을 거쳐 양 기관은 지난해 9~10월 전남 여수 인근 해역에서 1차 공동조사(2차례)를 실시하여 목선, 철선, F.R.P.(강화플라스틱)선 등 침몰 선박 23척에 대한 정밀 DB**를 완성하였다.
* 측면주사음파탐지기, 다중빔음향측심기 등을 활용한 해저 조사 ** 선박 재질?규모, 위치, 수심, 3차원 해저 지형, 고해상도 해저면 영상?이미지, 잠수촬영 영상?이미지 등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는 해양조사원이 충청남도 태안, 전라남도 진도 인근 해역에서 실시하는 해양장비조사 정보와 지난해 신규로 확인된 침몰 선박 정보를 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 검토하여 2차 공동조사를 실시하고, 항행통보(航行通報)*를 통해 국민에게 침몰 선박에 대한 상세 정보를 제공하여 해양안전사고 예방과 어로 활동에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 선박의 안전한 항해를 목적으로 해상교통 안전사항 등 항해자 등에게 제공되는 정보
또한, 지난해 공동조사 중 발견된 대형 폐그물?어망 덩어리(4m×1.5m) 등 해양 쓰레기를 제거하는 사업을 해양환경관리공단과 추가로 추진하고, ‘침몰 선박 위해도(危害度) 평가’*에 관한 기초자료를 공유하는 등 해양환경 보호를 위한 협업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 해양에 침몰된 선박의 2차 해양오염사고 유발 가능성에 대한 평가
각 기관의 관계자는 “디지털 협업체계를 통한 자유로운 의사소통과 정보공유로 단기간 내 많은 성과를 도출하였으며, 작은 성과 하나까지도 최적의 상태로 기관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하였다.” 라고 평가하며, 이번 공동조사는 ‘정부 3.0’에서 추구하는 개방?공유?소통?협력이 잘 녹아든 범정부 차원의 협업 사례로 앞으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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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표 기자 su1359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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