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버스 개통 및 노선연장으로 15분 경사로 등굣길이 가까워져
서울방송고등학교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23년 가까운 오랜 꿈이 드디어 이루어졌다. 서울시청, 성동구청 버스정책과에서 지하철 3, 6호선 약수역에서 서울방송고등학교로 이어지는 마을버스 노선을 2월 1일부터 연장운행 시작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서울방송고등학교는 성동구 옥수동 매봉산 기슭에 위치하고 있어 학교를 가기 위해서는 3호선 약수역에서 도보로 약 15분 정도의 심한 경사로를 걸어 올라가야 한다.
여름에는 아침부터 땀을 뻘뻘 흘리며 더위와 싸우고 겨울에는 매서운 산바람을 맞아가며 등교를 해야 하는 학생들이 오랜 기간 등하교의 어려움을 호소했지만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았다.
게다가 도보 등하교의 어려움 때문에 학생들이 택시를 많이 이용하게 되면서 동호초등학교와 같은 정문을 쓰고 있는 서울방송고등학교 정문 일대는 아침 등교시간만 되면 등교하는 고등학생과 초등학생, 학생들을 내려주고 차를 돌리는 택시들, 자녀들을 데려다주는 학부모들, 출근하는 아파트 주민들 차까지 모두가 엉켜서 몹시 위험한 상황들이 자주 연출되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2013년 3월에 새로 부임한 양한석 교장은 학생들의 등하교 교통 환경 개선을 위하여 성동구청과 중구청 및 서울시청에 버스 노선의 연장 또는 신설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2014년 2월 드디어 화송옥수운수 마을버스 12번 노선이 신설되었다. 이 노선은 '3호선 옥수역에서 서울방송고 아래 구름다리의 421번 버스 종점까지 운행'하는 노선으로 3호선을 이용하는 학생들에게 편한 발이 되어 주었다.
양한석 교장은 12번 버스노선이 약수역까지 연장 운행될 수 있도록 약수시장 상인회 및 옥수 12지구 아파트 대표와 함께 지속적으로 힘써왔으며 이에 드디어 2월 1일, 성동 12번 마을버스가 '약수역에서 서울방송고등학교까지 연장 운행'을 시작하였다.
그동안 매일 아침 등하교를 하면서 힘들었던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버스노선 연장'이 드디어 이루어져 매우 기뻐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다음과 같은 소감을 남겼다.
"저 겨울에 아파서 5일 동안 택시 타고 올라오면서 15,000원 들었는데 앞으로는 굳이 택시 타지 않아도 학교에 편하게 올라올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방송영상과 2학년 박○○
"정문 앞은 8시 넘으면 택시로 올라오지도 못하게 해서 지하철 내려서 늦었다 싶으면 그냥 포기하고 지각하곤 했었어요. 한 달에 한두 번은 꼭 지각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는 버스가 생겨서 완전 좋아요"- 방송연예과 2학년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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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표 기자 su1359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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