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화 의장, “동북아 평화발전의 길, 義로써 和를 이루자”-
[최혜빈 기자/스포츠닷컴]
정의화 국회의장은 11월 19일(수) 오전 10시 30분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한겨레-부산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했다.
정 의장은 특별연설을 통해“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한·일 양국현안에 대해 큰 용기를 보여주신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총리님과 만나게 되어 반갑다”고 전한 뒤 “대통령께서 취임 후 중국을 먼저 방문하셨고, 국회의장인 저는 취임 후 일본을 먼저 방문하였다.”며 “일본 방문의 이유는 양국관계의 전환점을 만들기 위해 정치인들이 용기를 내야 할 때라고 절감했기 때문”이라 말했다.
정 의장은 또한 "1942년 당시 나카소네 해군 중위(훗날 총리)는 보르네오 섬에서 일본군 병사를 위한 위안소를 직접 운영한 적 있다고 비망록을 통해 밝힌 적이 있다" 고 전한 뒤 "일본이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깨끗히 정리해야 한다" 며 "진솔한 사과와 언행이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소명이자 역사적 책무는 새로운 동북아시대를 활짝 여는 것”이라며“아시아가 주도하는 새로운 아시아를 만드는 대전제(大前提)는 동북아 국가들 간의 신뢰 구축”이라고 전했다.
정 의장은 이어 “정치의 최고 목표는 화(和)를 구현하는 것이고, 한·중·일 3국 모두 화(和)를 최고의 가치로 삼고 있다”며“의(義)로써 화(和)를 이루는 것이 새로운 아시아를 가능하게 하는 길”이라 강조했다.
정 의장은 마지막으로 “21세기는 패권주의 시대가 아닌 문명의시대”라고 밝힌 뒤 “동북아 국가들이 안정과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서로 협력해야 한다”며“지도자들은 역사에 무한책임정신을 갖고서 닫힌 민족국가가 아니라 서로를 향해 열린 국가로 나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겨레 통일재단과 부산광역시가 주최를 맡은‘제10회 한겨레 부산 국제심포지엄’은 격변하는 동북아시아 정세 속에서 평화적 출구가 될 ‘새로운 아시아’를 모색하기 위해 개최되었으며, 정의화 국회의장과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前)총리가 발제를 맡아 동북아시아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했다.
최혜빈 기자 chb05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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