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기자/스포츠닷컴]
진보교육감 ‘대세’ 경쟁교육에 지친 유권자 표심이 움직였다.
세월호 참사로 수월성교육 보다 평등교육에 한 표를 던진 유권자의 표심은 진보를 택했다.
진보 교육감들이 유권자의 마음을 잡았다.
4일 교육감 선거 출구조사 결과 17개 시 . 도 가운데 13개 지역에서 진보성향의 교육감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적 성향이 강한 것으로 분류되는 교육 부문에서 진보성향의 후보가 대거 강세를 보인 것은 이제까지 해온 것과는 다른 교육을 원하는 유권자가 그 만큼 많다는 것으로 봐야한다.
대부분 진보 교육감 후보들은 특수목적고, 자율형 사립고에 반대하고 평등교육을 주장한다.
예컨대 선거 내내 인지도나 지지율에서 앞섰던 고승덕 . 문용린 후보를 제치고 출구조사 결과 깜짝 1위로 올라온 조희연 후보는 시내 전 자사고를 일반고로 전환하겠다고 공약했다.
세월호 참사도 선거 결과에 영향을 주었지만, 입시에 골몰한 나머지 생명과 안전의 소중함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 했다는 어른들의 반성이 수월성 교육 보다는 평준화 교육, 경쟁교육 보다는 협력교육에 무게를 실리게 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병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변인은 “현 진보 교육감 지역에서는 혁신적 교육정책의 안정적 정착, 보수교육감 지역에서는 혁신적 교육을 추진할 인물을 기대한 결과”라며 “세월호 참사로 일어난 입시 위주 교육에 대한 국민적 성찰도 교육감 선거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강남구기자 gu035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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