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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혜선 의원, 갑질피해자 두 번 죽이는 롯데 규탄 및 사실 규명 기자회견

posted Feb 0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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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장 기자]

추혜선의원.jpg


추혜선 의원(정의당 민생본부장)은 7일 국회에서 요시오카 부장 및 김영미 전 가나안당진RPC 대표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롯데가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갑질피해자를 상대로 소송전을 벌이며 ‘을’을 두 번 죽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추 의원은 “지금 상황을 보다 못한 가네코농기의 요시오 요시오카 부장이 직정 사실관계를 증언하겠다고 자청했다”면서 기자회견을 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가나안당진RPC는 롯데상사의 종합미곡처리장(RPC) 공동설립 제안을 받고 RPC를 설립했다가 롯데상사 측이 쌀을 대량구매해주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아 도산했다고 주장해왔다. 롯데 측은 그런 사실이 없다며 부인해 양 측의 공방이 계속돼 왔다.


추 의원은 2018년 5월 롯데피해자연합회와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롯데 갑질 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해왔다.


지난해 3월에는 일본에 건너가 일본 롯데홀딩스 앞에서 피해보상을 촉구하기도 했다. 


요시오카 부장은 지난 2018년 11월 추 의원에게 롯데상사와 가나안당진RPC 간에 있었던 일을 확인해주는 편지를 보낸 바 있다.


그해 12월 기자회견에서 추 의원이 공개한 편지는 “롯데상사 측의 협조요청공문을 받고 가나안당진RPC에 약 40억원 어치의 농기계를 외상 판매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가나안당진RPC와의 관련성 자체를 부인해온 롯데상사 측의 주장을 반박하는 것이었다.


RPC 설립 과정에서 기계 반입을 도울 정도로 롯데상사 측이 이 사업에 깊이 관여했다는 가나안당진RPC 측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편지가 공개된 후에도 롯데 측은 관련 사실을 부인하고, 편지가 위조된 것이라 주장하며 김영미 전 가나안당진RPC 대표를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형사고발한 바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문제의 편지를 작성해 가네코사의 공동대표이사이자 전무인 가네코 시게오 씨의 지시로 추 의원에게 보냈던 요시오 요시오카 부장이 참석했다.


요시오카 부장은 2004년 롯데상사 측의 협조요청공문을 받은 후 가나안당진RPC에 직접 방문해 기계를 설치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요시오카 부장은 재작년 11월 김 전 대표를 일본에서 만나 롯데와의 일을 듣고 편지를 써준 과정을 밝힌 후 “분명한 것은 2004년 9월 롯데측에서 우리 회사 가네코 시게오 전무 앞으로 ‘채무를 책임질테니 농기계를 외상으로 보내달라’는 공문을 보냈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의 공문이 있었기 때문에 가나안당진RPC로 거액의 기계를 돈 한 푼 받지 않고 보냈다는 것이다.


김영미 전 대표는 이와 관련해 “롯데의 갑질에 한 번 무너지고,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소송을 거는 롯데에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데, 사문서위조가 사실인 것처럼 단정짓는 보도들로 인해 또 한 번 심장이 찢어지는 심정”이라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향해 “롯데로 인해 피해를 본 ‘을’들을 돌아봐달라”고 호소했다.


추 의원은 “롯데 측이 그동안 책임질 만한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는다는 말을 계속했는데, 사실관계를 확인해주는 편지도 위조된 것이라 주장한다면 그 편지를 직접 쓴 요시오카 부장의 증언에는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하다”면서 “책임 회피와 거짓해명은 이제 그만 멈추고 갑질 피해자들의 고통을 어루만지는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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