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의장 핀란드 공식방문, 대통령·국회의장과 양국관계 발전방안 논의
- 니이니스퇴 대통령 “핀란드,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한국의 강력한 서포터 될 것”-
- 정 의장 “미래전략연구분야에 선도적인 핀란드 국회의 경험 공유할 것”-
[최혜빈 기자/스포츠닷컴]
정의화 국회의장은 한‧러수교 25주년 러시아 공식방문에 이어 핀란드를 공식 방문해 사울리 니이니스퇴(Sauli Niinistö) 대통령, 마리아 로헬라 (Maria Lohela) 국회의장 등과 양국관계 발전 및 의회교류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정 의장은 10월 5일(월) 핀란드 수도 헬싱키에서 사울리 니이니스퇴(Sauli Niinistö) 대통령, 마리아 로헬라 (Maria Lohela) 국회의장과 만나, 양국의 혁신주도경제(Innovation-driven economy)‧창조경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또 정 의장은 핀란드가 헬싱키프로세스를 통해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탄생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북핵문제 해결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지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회담에 앞서 정 의장과 원혜영(새정치민주연합)‧한선교(새누리당) 의원은 핀란드 국회상임위인 미래위원회 관계자를 만나, 핀란드 국회가 미래위원회라는 상임위를 통해 국가미래전략을 수립하는 과정을 들었다.
이와 함께 국회사회보건위원회 관계자들로부터 지난 1990년부터 2012년 까지 핀란드 자살률을 약 50% 감소시킬 수 있었던 정책 경험을 공유했다.
핀란드는 강대국에 인접한 지정학적인 위치와 1990년대의 경기침체를 딛고 IT산업, 혁신과 창의적 지식, 실용 디자인 등을 기반으로 놀라운 발전을 이뤘다.
- 핀란드의 북핵문제 해결 및 한반도 평화 통일에 대한 지지와 성원 당부 -
정 의장은 10월 5일(월) 오후 2시 30분(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헬싱키의 대통령 관저에서 니이니스퇴 대통령을 만나 양국 관계발전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정 의장은 이 자리에서 “핀란드가 전반적인 유럽경제침체 속에서도 강인한 ‘시수(Sisu) 정신’(우리말의 ‘하면된다’와 같은 뜻)으로 정치적 안정, 그리고 경제·사회·문화적으로는 창의와 혁신의 모범국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는 점은 우리에게도 큰 힘이 된다”면서“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그리고 인권 등 인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두 나라가 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켜나가자“고 말했다.
니이니스퇴 대통령은 이에“정 의장과는 1948년생으로 동갑이다”고 언급한 뒤 “재무장관 시절 방문했던 한국은 세계 최빈국에서 경제대국으로 빠르게 성장함과 동시에 민주주의도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국가”라면서“양국이 서로 도울 수 있는 분야가 무궁무진한 만큼 한국과 핀란드의 활발한 교류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 정 의장, “한반도의 평화통일, 국제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것” -
- 니이니스퇴 대통령, “핀란드,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한국의 강력한 서포터 될 것”-
정 의장은 “올해 우리 정부는 금년 광복 및 분단 70년을 맞아 한반도 통일시대를 열어나기기 위한 실질적인 준비를 위해 노력해 나가고 있다”면서“한반도 평화통일은 아시아와 유럽 대륙의 연결고리를 이어줌으로써 한반도 뿐 아니라 지역 및 국제 평화와 안정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이와 함께 “지난 1970년대 헬싱키프로세스를 통해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를 탄생시키는 과정에서 결정적 역할을 했던 핀란드의 북핵문제 해결 및 한반도 평화 통일에 대한 지지와 성원을 계속해달라”고 당부했다.
니이니스퇴 대통령은 “한반도의 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으며 현재 대화가 재개되어 안정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면서“핀란드에서도 모든 노력을 경주하여 한국의 강력한 서포터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대통령께서 보여주신 남북한 평화번영과 통일에 대한 관심에 감사드린다”고 전한 뒤“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는 북한이 지속적 핵개발, 미사일 발사 대신 개혁과 개방으로 가도록 설득해가는 과정이 중요하다”면서“한반도 주변국가를 비롯한 핀란드와 같은 친구의 나라들이 북한을 설득하는데 앞장선다면 한반도 평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밖에 양국간 방산분야 협력이 증대될 수 있도록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현재 핀란드에 우리 국민 약 350여명이 살고 있는데 이들이 안전하게 생활하면서 핀란드와 한국간의 가교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잘 보살펴 달라”고 말했다.
- “미래전략연구분야에 선도적인 핀란드 국회와 경험 공유할 것” -
- “핀란드의 자살예방‧치료와 관련한 의회간 협력 희망” -
정 의장은 이에 앞선 낮 12시 (한국시간 오후 6시) 핀란드 의회 외교위 회의실에서 로헬라 국회의장과 만나 양국간 의회 협력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가졌다.
정 의장은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 국회의장으로서는 10년만의 핀란드 방문이지만 최근 수년간 이뤄져온 양국 최고위급 인사 교류를 통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그리고 인권 등 인류 보편적 가치를 공유 발전시켜 왔다”면서“한반도 문제에 있어서나 국제무대에서 핀란드가 그간 일관되게 한국을 지지해준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로헬라 의장은 “양국간 민주주의 증진을 비롯해 많은 가치를 공유하고 보다 개방적인 세계를 함께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서로 배울점도 많다”면서“양국간에 많은 상호교류가 있지만 이번에 정 의장께서 방문해주어서 양국관계가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밝힌 뒤“그동안 핀란드는 유럽연합과의 관계에 집중해왔지만 앞으로는 아시아와도 경제·사회·문화의 교류에 힘쓸 계획”이라며 한국과의 협력을 당부했다.
로헬라 의장은 이어 “특히 핀란드 경제는 전반적 세계경제 침체 속에 여러 도전에 직면해있는 반면 한국은 비교적 일관된 경제상활을 잘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한국의 정책과 경험이 핀란드에도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정 의장은 국회의장 회담 이후에 이어진 환영오찬에서“우리 양국은 한때 외세의 침략과 지배로 고통 받았지만 결코 좌절하지 않았고 평화와 번영의 길을 함께 열고 있다”면서“양국이 창의와 혁신의 미래를 함께 열어간다면 두 나라의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또한 “안타깝게도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마지막 남은 분단국”이라면서“우리 국회와 정부는 분단 70주년을 맞아 한반도 통일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만큼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길이 활짝 열릴 수 있도록 핀란드의 변함없는 성원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 “북극에서의 과학연구, 비즈니스 기회 모색 및 국제협력 강화 위해 노력 중”-
양 국회의장은 북극 협력 방안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정 의장은 “한국은 지속가능한 북극의 미래를 여는데 기여하는 책임 있는 중견국이라는 비전하에 북극활동 강화를 주요 국정과제의 하나로 설정하고 있다”면서“북극에서의 과학연구 활동 강화, 비즈니스 기회 모색 및 국제협력 강화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이러한 차원에서 북극이사회 옵서버로서 동 이사회 활동에 적극 참여할 뿐 아니라 북극권 국가와의 교류 협력도 적극 추진 중”이라면서“특히 해양·조선 분야에 있어서 양국 간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협력이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양국 의장은 또한 두 나라간의 항공협력에 대해서도 상호 이익을 높이기 위해 더욱 노력하기로 했다.
회담에 함께 참석한 원혜영 의원은 “로헬라 의장께서는 한국경제의 지속적 안정적 성장 비결을 배우고 싶다고 했는데 우리도 핀란드의 경제혁신의 동력이 되이어온 창의적이고 높은 수준의 교육시스템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핀란드 국회의 미래상임위원회의 미래전략연구 수립경험을 우리 국회가 공유하도록 도와준 로헬라 의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 의장은 “현재 우리 국회는 점점 복잡·다기화하는 사회문제에 대한 중·장기 해법을 제시하는 한편, 5년 단임 행정부의 취약점을 보완해 줄 제도적 장치로서 미래연구원 설립을 구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 핀란드는 의회내 미래상임위원회 활동 및 국가혁신기금(SITRA) 설치, 그리고 투르쿠대학내 미래연구소 운영 등을 통해 미래비전 및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모범 사례국이다.
정 의장은 이와 함께 “핀란드의 사회문제 해결 경험도 함께 공유하기 위해서 왔다”면서“한국 사회는 2014년 한해, 자살자 수가 13,836명으로서 인구 10만명당 자살사망률이 27.3명으로 OECD 국가중 1위를 기록(OECD 평균 자살률은 12.1명) 하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를 안고 있다”고 말한 뒤 “최근 자살률을 크게 낮추는데 성공한 핀란드의 자살예방‧치료 정책 공유와 이와 관련한 의회간 협력을 모색하고 싶다”고 밝혔다.
핀란드는 적극적인 자살 방지 정책을 통해 1990-2012년중 핀란드 자살률 약 50% 감소(10만명당 1990년 30.2명 → 2012년 15.6명)시켰다.
이번 핀란드 공식방문에는 원혜영(새정치민주연합)‧한선교(새누리당) 의원, 최형두 국회대변인, 김일권 국제국장, 조준혁 외교특임대사 등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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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빈 기자 chb05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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