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경기도당위원장 경기방송 인터뷰“도정협의 참여 요청할 것”
-“정의당, 경기도 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기여할 것”
경기방송 라디오 <포커스인> 인터뷰
녹음일시: 2015. 7. 17(금) 오전 10시
방송일시: 2015. 7. 19(일) 오후 6시 10분 ~ 25분
[최혜빈 기자/스포츠닷컴]
앵커
정의당 경기도당 위원장 당선 소감을 한 말씀 부탁드린다.
박원석
경기도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권자가 많은 정치의 중심지다. 경기도의 정치가 곧 수도권의 정치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정치라고 생각한다. 우리 경기도 유권자들에게 기대, 희망을 드릴 수 있는 선명한 민생정치를 저희 정의당이 보여드리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앵커
정의당이 원내 제3당이다. 그런데 진보정당이 현재 위기에 빠져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도당 위원장을 맡게 되셔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실 것 같다.
박
말씀하신 대로 진보정당이 원내에 진출한 이후에 국민들로부터 많은 기대를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 내부의 잦은 분열, 그로 인한 분당, 그리고 국민들이 보기에 국민들 눈높이에 잘 맞지 않는 그런 이른바 ‘이념형 진보’를 추구하면서 국민들의 시선에서 많이 멀어진 것이 사실이다.
정의당은 지난 2년 동안 천호선 대표를 중심으로 지난 진보정치의 성과와 대표성을 계승하면서도 또 진보정치가 한편으로 지적받아왔던 한계나 과오에 대해 아주 깊은 성찰을 했다. 그래서 더 이상 국민들과 동떨어진 그런 이념을 추구하는 진보가 아니고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국민들 속에 든든히 뿌리를 내린 그런 생활정치, 생활진보로써의 진보정당으로 가겠다는 노선을 분명하게 정리를 했고, 지난 2년간 국회에 5석 밖에 없는 작은 의석이지만 민생진보의 길을 걸어오기 위해서 노력했다.
이제는 조금씩 국민들이 이런 정의당의 가치와 변화에 대해 주목을 해 주시고 계시고 특히 이번 당직선거를 계기로 정의당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여주고 계시다. 저는 이런 국민들의 관심에 감사드리고, 더 나아가서 정말 국민이 원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대표할 수 있는 그런 진보정치를 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앵커
계속해서 민생진보를 말씀하셨는데 민생진보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간략하게 설명해 달라.
박
우리 대한민국의 가장 큰 사회문제가 양극화라고 생각한다. 얼마 전에 최저임금 결정이 있었는데 저희 정의당에서는 시급 1만원, 최저임금을 당의 당론으로 내걸고 열심히 노력해왔다. 하지만 2016년도 최저임금은 6030원으로, 올해보다 450원 오르는 데 그치는 것으로 결정됐다.
사실 요즘에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 다디는 동안에 열심히 공부해서 스펙을 쌓아도 막상 졸업하면 취업 문턱이 너무 높아서 비정규직이 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그런데 우리 젊은이들이 시급 6030원에 미래를 저당잡히고 꿈을 희생하는 사회가 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시급 1만원 최저임금을 만들어야 하고, 젊은이들이 정말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당당하게 포부를 갖고 펼칠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양극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저는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정치가 바로 민생진보고 민생정치라고 생각한다.
정의당은 국민들이 지금 받고 있는 안고 계신 현실의 고통들을 해결하는 그런 정치를 중심에 놓고 정치를 하려고 하고 있고 그게 민생진보, 민생정치의 길이라고 생각한다.
앵커
정의당 지도부도 새롭게 선출이 됐다. 신임 지도부는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할지 박원석 의원의 견해를 밝혀 달라.
박
정말 과제가 많다. 무엇보다 당장 내년이 총선이 있고, 총선에서 살아남아야 하고, 더 나아가 지금보다 더 큰 정의당, 더 강한 정의당을 만들어야 하는 과제가 신임 지도부 앞에 놓여 있다. 지난 2년간 천호선 대표를 중심으로 당 만들기가 정의당의 과제였다면 이제는 더 나아가 민생진보의 길로 국민들에게 기대를 받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리는 그런 정당, 그런 정치세력이 되는 것이 신임 지도부의 과제라고 생각한다. 저는 워낙 역량있는 분이 당선됐고, 검증된 분이 당선됐기 때문에 내년 총선을 계기로 진보정치의 새로운 도약, 정의당의 새로운 도약을 충분히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도 당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함께 노력하겠다.
앵커
다른 진보세력과의 연대와 통합을 준비하고 있는데 어떤 입장인가?
박
가장 중요한 것은 실패하지 않는 진보통합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단지 여러 흩어진 세력들의 이합집단으로써의 통합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통합을 계기로 국민들에게 어떤 정치를, 어떤 비전을 제시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노동당도 있고, 노동정치연대라는 현장의 세력이 있는 노동계도 있고, 국민모임이라고 주로 시민사회 및 지식인 중심으로 출범한 그룹 등이 중요한 통합의 파트너들이고 지난 몇 개월 간 논의를 해왔다. 실패하지 않는 진보통합, 그리고 단지 물리적 통합을 넘어서서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는 통합이 되자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고, 의기투합이 된 상태다. 가장 빠른 시일 내에 그동안의 진보정치의 잦은 분열에 실망하셨던 국민들에게 정말 이제는 실패하지 않고 분열하지 않는, 그리고 단지 물리적인 통합을 넘어서서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는 진보정치의 통합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드린다.
앵커
경기도당 위원장이시다. 경기도 얘기를 빼놓을 수 없을텐데 남경필 경기지사가 연정을 추진하고 있다. 정의당도 동참할 의사가 있다는 기자회견을 박원석 의원이 했다. 남 지사와 연정 관련해 공감대를 갖고 있나? 언제쯤 만날 예정인가?
박
21일에 지사님을 뵙기로 했다. 뵙고서 경기도 연정에 대해 정의당도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말씀드리려 한다. 연정 참여의 일환으로써 도정협의 참여를 요청드릴 생각이다. 저는 남경필 지사께서 하시는 연정은 그동안 유례가 없었던 새로운 실험이고 통합의 정치, 상생의 정치를 위한 큰 실험이라고 생각한다. 전폭적으로 적극적으로 지지한다. 야당에게 사회통합 부지사 자리를 주고 야당과 정례적인 도정협의를 한다는 게 보통의 정치적 결단이 아니고서는 쉽지 않은 것이다. 그런 면에서 남경필 지사가 새로운 가치를 실험하고 계시고 보여주고 계시다고 본다. 특히 지방자치는 당의 정체성에 따라서 지방자치에 대한 노선과 정책이 있을 수 있겠지만, 우리 국민들을 위한, 특히 지역 주민들을 위한 자치이고 생활정치이기 때문에 그걸(당의 정체성, 노선)을 넘어서서 통합의 정치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남경필 지사의 실험이 꼭 성공했으면 좋겠고 거기에 정의당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기여하겠다.
앵커
21일에 만나게 되면 허심탄회한 얘기를 나누시기 바란다.
박
허심탄회하게 말씀 드리려 한다. 정의당이 아직 도의회 의석이 없기 때문에 연정 참여 자격에 대해 의문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국회에 5석이 있는 원내 3당이고 현역의원 3명이 경기도에서 내년 총선을 준비하고 있다. 그런 만큼 정의당은 정의당의 몫으로 할 수 있는 연정에 기여할 수 있는 점이 있다. 그런 점을 남 지사에게 말씀드리고 요청드리려 한다.
앵커
내년 총선, 정치를 하는 분들에게 최대 관심사다. 수원 출마 준비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 출마 이유는 무엇인가?
박
비례대표 의원으로서 지난 4년간 의정활동을 열심히 했다. 그리고 의정활동 잘한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다. 그러나 정치인으로서 진정한 홀로서기는 지역구에서 주민들의 선택을 받는 일이다. 지역구 고민은 굉장히 많이 했다. 특히 정의당이 아직은 당의 힘이 약하고 지지율이 높지 않기 때문에 지역구 선택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정치는 길게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간에 성과도 있을 수 있고, 성공도 있을 수 있지만 실패도 있을 수 있다. 그런 것들을 감안했을 때 제가 뿌리를 내리고 주민들과 함께 내가 실현하고 싶은 정치를 만들수 있는 곳이 어디겠는가 생각했을 때 고향으로 가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여기서 초중고를 졸업했다. 얼마 전에 영통 법원사거리에 사무실을 냈다. 아직 개소식은 하지 않았지만 개소식과 더불어서 정식으로 조만간 지역 주민들께 인사 드리겠다.
앵커
마무리 말씀 해달라.
박
불러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언론을 통해 수원시민, 경기도민들과 자주 만나뵙겠다. 열심히 하겠다. 모두에 약속드린대로 정말 우리 민생이 나아지는, 국민들의 살림살이가 나아지는 길로 지치지 않고 나아가겠다.
최혜빈 기자 chb05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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