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억원대 돈방석까지 확보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리그) 크리스털팰리스가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했다.
크리스털팰리스는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프리미어리그 승격 플레이오프 최종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왓포드를 1-0으로 꺾었다.
한국 나이로 40살인 노장 스트라이커 케빈 필립스가 후반전에 페널티킥 골로 팀의 값진 승리를 안겼다.
크리스털팰리스는 챔피언십 1, 2위 팀인 카디프시티, 헐시티에 이어 마지막으로 프리미어리그 진출권을 획득했다. 2004-2005시즌 이후 9년 만에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한다.
정규시간 동안 승부를 가르지 못한 양 팀은 연장전에 가서야 우열을 가렸다.
크리스털팰리스는 연장 전반 막판에 윌프리드 자하가 페널티 지역 안쪽으로 돌파하다가 파울을 얻어내며 희망을 봤다.
연장 전반 15분 키커로 나선 필립스는 오른발로 강하게 차 넣어 왓포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왓포드 골키퍼 마누엘 알무니아는 방향을 예측하는 데 성공했지만, 필립스의 슛이 워낙 강한 탓에 막지 못했다.
영국 런던을 연고로 하는 크리스털팰리스는 그간 주로 2부 리그와 3부리그에서 뛴 팀이다.
1920년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그에 소속된 이 구단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뛴 것은 단 13차례에 불과하다.
올 시즌 5위로 마감한 크리스털팰리스는 승격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브라이튼앤드호브알비온을 2-0으로 꺾고 최종전에 올라 승격의 꿈을 이뤘다.
한편,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하면서 크리스털팰리스는 1억4천500만 파운드(약 2천460억원)를 확보, 일약 돈방석에 앉게 됐다.
일단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하면 TV중계료와 상금이 동반 상승한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최하위를 차지하더라도 크리스털팰리스는 6천300만 파운드(약 1천69억원)를 벌어들인다. 크리스털팰리스는 올 시즌 1천500만 파운드(약 254억원)를 얻는 데 그쳤다.
다음 시즌에 강등되더라도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된 구단에 네 시즌 간 지급하는 '강등 자금'도 받을 수 있다. 첫해에 2천300만 파운드(약 390억원)인 이 자금은 차기 시즌에는 1천800만 파운드(약 305억원), 이후 2시즌에는 각각 900만 파운드(약 152억원)로 분할 지급된다. 이 액수만 따져도 총 5천900만 파운드(약 1천억원)에 이른다.
아울러 스폰서십 증가와 입장료 상승에 따라 얻는 수익도 2천300만 파운드(약 390억원)로 추정된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5/28 10:5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