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제3회 동아시아선수권대회 조별리그에서 2연승을 거뒀다.
최부영(경희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대만을 78-56으로 제압했다.
전날 일본을 19점 차로 대파한 한국은 2연승을 거둬 4강 토너먼트 진출을 사실상 확정했다.
한국은 18일 오후 4시 같은 장소에서 비교적 약체로 꼽히는 마카오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마카오는 전날 대만과의 1차전에서 32-108로 크게 졌다.
이로써 한국은 이 대회 상위 5개 나라에 주는 아시아선수권대회 출전권도 '예약'했다. 올해 아시아선수권은 8월 필리핀에서 열린다.
상무와 대학 선수들로 구성된 국가대표 1.5군을 파견한 한국은 전반 내내 대만에 끌려 다녔다.
경기 초반에는 짜이원정과 장쭝셴의 득점을 앞세운 대만에 4-13까지 뒤지는 등 한국은 1쿼터에만 실책 7개를 쏟아내 고전을 자초했다.
2쿼터 중반에도 훙즈산의 3점포와 린진방의 연속 득점이 터진 대만이 31-23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한국은 이때부터 3쿼터 초반까지 약 7분간 대만을 무득점에 묶어놓고 연속 18점을 퍼부었다.
이종현(고려대)의 득점과 두경민(경희대)의 자유투 3개로 31-28을 만든 한국은 허일영(상무)이 중거리슛과 3점포를 연달아 꽂아 2쿼터 종료 1분23초를 남기고 33-31로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허일영의 자유투 2개와 두경민의 과감한 골밑 돌파를 앞세워 37-31로 앞선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윤호영(상무)과 김종규(경희대)의 연속 득점으로 41-31로 오히려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로는 한국이 계속 10점 차 안팎의 리드를 지킨 가운데 경기 주도권을 확실히 틀어쥐었다.
3쿼터까지 56-45로 앞선 한국은 4쿼터 초반 이승현(고려대)의 속공과 두경민, 이종현의 연속 득점으로 62-45로 달아나 대만의 추격 의지를 꺾어놨다.
한국은 허일영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13점으로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두경민이 12점, 이승현이 11점을 넣었다.
◇ 17일 전적
▲ A조
한국(2승) 78(15-21 22-10 19-14 22-11)56 대만(1승1패)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5/17 15:4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