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젊은 패기와 스피드로 모처럼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 농구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내겠습니다."
16일부터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제3회 동아시아 남자농구선수권대회 사령탑을 맡은 최부영(경희대) 감독이 정상 수성을 다짐했다.
최부영 감독은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국가대표 결단식에서 "프로가 아닌 상무와 대학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했지만 약한 전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1,2회 대회에서 선배들이 정상에 올랐던 결과를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 등 7개 나라가 출전했으며 상위 5개국이 8월 필리핀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 나갈 자격을 얻는다. 한국은 1,2회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내리 우승했다.
4월 말에 프로 리그가 끝난 점을 고려해 상무 소속인 윤호영, 박찬희, 허일영, 이정현 등 네 명에 대학 선수 8명을 묶어 대표팀을 꾸렸다.
최 감독은 "오히려 시즌을 마친지 얼마 되지 않는 프로 선수들보다 장점이 있을 수 있다"며 "젊은 패기와 체력, 스피드를 앞세워 하나로 똘똘 뭉친다면 어느 팀과도 해볼 만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첫 상대인 일본의 엔트리를 보니 거의 국가대표 1진이 그대로 나오는 수준"이라며 "김종규(경희대·207㎝), 이종현(고려대·206㎝) 등이 있지만 중국이나 일본, 대만에 비하면 높이에서 우리가 앞선다고 하기도 어렵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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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농구 국가대표 결단식
- (서울=연합뉴스)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남자농구 국가대표 결단식에서 방열 농구협회장(앞줄 가운데), 최부영 감독(앞줄 오른쪽), 이훈재 코치(앞줄 왼쪽)가 선수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13.5.8 << 대한농구협회 제공 >> pho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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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골밑을 책임질 김종규와 이종현도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종규는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열심히 훈련해왔다"며 "국내 대회와는 달리 높이가 비슷하거나 우리보다 더 높은 상대와 맞서야 하기 때문에 리바운드나 박스 아웃과 같은 궂은 일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자세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종현 역시 "다른 나라의 빅맨들이 키는 크지만 스피드가 우리보다 떨어진다는 점을 공략해 보겠다"며 "홈 경기라 응원도 많이 해주신다면 더 힘이 날 것 같다"고 팬들의 성원을 당부했다.
한국은 일본, 대만, 마카오와 함께 A조에 편성됐고 중국, 몽골, 홍콩은 B조에 들어갔다. 16일 오후 4시에 일본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5/08 14:4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