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대학배구연맹 수장된 오한남 바레인 한인회장

posted May 09, 201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대학배구연맹 수장된 오한남 바레인 한인회장>

 

 

"사업 계속하며 한국 배구 활성화에 기여하겠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한국 대학 배구의 인기가 시들해졌습니다. 4년 동안 대학 배구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싶습니다."

 

오한남(61) 한국대학배구연맹 회장의 취임 일성이다. 그는 지난 1월 대의원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제5대 회장에 추대돼 지난달 26일 공식 취임했다.

 

오 회장은 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프로 배구 인기의 뿌리는 대학 배구에 있었다"면서 "'스타 산실'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대학 배구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학 배구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도 내놨다. 선수들이 국제대회 경험을 쌓도록 해외 팀과의 교류전을 늘리고 국내 춘·추계 리그전과 함께 대학총장협의회가 주관하는 주말 리그전과 4강전을 더 알차고 내실있게 치르겠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여기에다 내년부터 한·중·일 대학배구대회를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원래는 올해부터 이 대회를 열기로 하고 준비했지만,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때문에 내년으로 연기됐다.

 

그는 현재 각 대학에서 활약하는 신진식(홍익대), 최천식(인하대), 김찬호(경희대), 류중탁(명지대), 김형태(경남과기대) 등 '스타 감독'들이 대학 배구의 인기를 부활시킬 것이라는 기대감도 드러냈다.

 

대학 배구의 부활을 견인하겠다는 오 회장은 과거 '중동의 홍콩'으로 불렸던 바레인에서 호텔업과 부동산업을 하는 사업가이다. 그가 왜 대학배구연맹의 수장(首長)에 오른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영원한 배구인'이기 때문이다.

 

그가 서울 대신고등학교 배구부의 140연승 대기록을 수립하는 주인공이었으며 명지대, 대한항공, 금성통신(현 LIG)을 거쳐 국가대표 선수로도 활약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지금은 별로 없지만 왕년에는 잘나가는 스타였다.

 

한일합섬 코치와 감독을 시작으로 지도자의 길을 걸은 그는 1991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알알리 클럽에 감독으로 스카우트돼 중동 땅을 밟았다. 2년 뒤 바레인 국가대표 감독에 발탁돼 다시 이주하고 이 나라 레주마클럽 감독을 끝으로 40여 년간의 배구 인생을 접었다.

 

그는 귀국하지 않고 그곳에서 사업에 뛰어들었다. 인천광역시의 강화도만 한 크기의 이 나라에서 그는 호텔과 한식당을 운영했다. 한때 바레인 국왕과 왕자들, 행정부 장·차관 등 고위인사들과 친분을 맺으며 사업 수완을 발휘해 호텔을 6개까지 운영하면서 성공 가도를 달렸다, 그러나 바레인의 상권이 급속히 두바이로 넘어가면서 타격을 받았다.

 

"지금은 수도 마나마에서 호텔 한 곳을 운영하고 있어요. 반으로 쪼그라들었죠. 그래도 다행인 것은 지금까지 운영하는 이 나라 유일한 한식당인 '아리랑 & 에도'가 한인은 물론 현지인, 동양인, 유럽인들의 만남의 장소로 자리 잡았다는 것입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바레인에 사는 한인은 282명. 4명의 시민권자를 제외하곤 나머지가 한국 국적을 소지한 체류자이다. 그는 2004년부터 2년 동안 한인회장을 역임했고, 지난해 또 추대돼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12∼15기 위원을 지냈고 한글학교 교장,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바레인 지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사업과 한인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을 하면서도 그는 배구와의 인연의 끈만은 놓치 않았다. 사업차 방한했을 때도 선·후배들을 만나는 것은 물론 경기장을 찾아가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처럼 배구계 맏형 역할을 하던 그는 지난 2011년 대한배구협회 산하 서울시 배구협회장에 취임해 지난해 말 임기를 마쳤고, 이번에 대학배구연맹으로 자리를 옮겼다.

 

"연맹의 회장 자리는 월급이나 활동비가 없어요. 순전히 봉사직이랍니다. 해외에서 사업해 번 돈을 배구를 위해 쓸 생각입니다. 연맹 회장에 취임할 때 초·중·고 배구 꿈나무와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준 것도 그 차원입니다."

 

오 회장은 앞으로 한국과 바레인을 오가며 연맹 회장 임무와 사업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한남 대학배구연맹 회장.

ghwang@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5/08 10:33 송고


  1. 최부영 감독 "젊은 패기로 동아시아농구 정상 도전"

    남자농구 국가대표 결단식 (서울=연합뉴스)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남자농구 국가대표 결단식에서 최부영 감독이 태극기를 힘차게 흔들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2013.5.8 << 대한농구협회 제공 >> photo@yna.co.kr ------------------------...
    Date2013.05.09
    Read More
  2. <프로배구> 김호철 감독 "공격적이고 화려한 배구 펼칠 것"

    김호철 감독.(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친정팀인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로 복귀하는 김호철(58) 감독이 다가올 시즌에서 벌어질 '감독 삼국지'에서 화끈한 배구로 '천하 통일'을 꿈꾼다. 김 감독은 9일 연합뉴스의 보도전문채널 뉴스Y와의 ...
    Date2013.05.09
    Read More
  3. <프로배구> FA 한선수, 역대 최고 5억원에 대한항공 잔류

    대한항공 한선수가 서브를 넣고 있다.(자료사진) 양효진도 여자부 역대 최고 2억5천만원에 사인 김요한·고희진·여오현 등 '대어'들 시장으로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프로배구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한 한선수(대한항공)가 프로배구 역대 최고...
    Date2013.05.09
    Read More
  4. 승일희망재단, 루게릭병원 건립 기금 마련 행사 개최

    박승일 코치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루게릭요양병원 건립 기금을 위한 콘서트가 열린다. 승일희망재단은 "6월4일 오후 7시30분 광화문 KT올레스퀘어 홀에서 '희망을 만들어가는 ing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승일희망재단은 프로농구 울산 ...
    Date2013.05.09
    Read More
  5. 볼트, 올해 첫 100m서 10초09로 간신히 우승

    우사인 볼트(자료사진,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우사인 볼트(27·자메이카)가 올해 첫 100m 레이스에서 '번개'라는 별명에 어울리지 않는 저조한 기록으로 쑥스럽게 정상에 올랐다. 볼트는 9일(한국시간) 케이먼제도의 조지타운에서 열린...
    Date2013.05.09
    Read More
  6. 대학배구연맹 수장된 오한남 바레인 한인회장

    <대학배구연맹 수장된 오한남 바레인 한인회장> "사업 계속하며 한국 배구 활성화에 기여하겠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한국 대학 배구의 인기가 시들해졌습니다. 4년 동안 대학 배구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싶습니다." 오한남(61) 한국대학배구연맹 ...
    Date2013.05.09
    Read More
  7. <프로축구> 정대세-김신욱 맞대결 '내가 최고 골잡이!'

    수원 정대세 "내가 넣었다" (수원=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 후반 결승골을 넣은 수원 정대세가 기뻐하고 있다. 수원 1대0 승. 2013.5.5 drops@yna.co.kr http...
    Date2013.05.09
    Read More
  8. 헬스영상 무료서비스 스마트폰 운동 어플 인기

    [전재표 기자/스포츠닷컴] 헬스영상 무료서비스 스마트폰 운동 어플 인기 바디웨이 엔터테인먼트, ‘최성우의 4주 몸짱 만들기’ 등 2종 무료 제공 노출의 계절이 가까워지면서 휘트니스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있다. 몸짱이 되기 위해 헬스정보를 검색하거나 보...
    Date2013.05.07
    Read More
  9. < FA컵축구> 수원-안양 10년만에 '지지대 더비' 열린다

    < FA컵축구> 수원-안양 10년만에 '지지대 더비' 열린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이 FA컵 32강전에서 FC안양과 격돌한다.<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한때 한국 프로축구 최고의 라이벌전으로 꼽혔던 '지지대 더비'가 10년만에 부활한다....
    Date2013.05.07
    Read More
  10. -프로야구- 두산 '어린이날 클래식'서 LG 격파

    -프로야구- 두산 '어린이날 클래식'서 LG 격파 두산 승리 (서울=연합뉴스) 배정현 기자 =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두산-LG의 경기. 5-2로 승리한 두산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13.5.5 doobigi@yna.co.kr --------------------...
    Date2013.05.06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300 301 302 303 304 ... 307 Next
/ 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