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루이스 스콜라리 브라질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나설 선수 9명을 깜짝 공개했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콜라리 감독은 최종명단 발표를 열흘여 앞둔 25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한 대학에서 열린 축구 심리학 콘퍼런스에 참가한 뒤 현지 취재진과 만나 "앞으로 깜짝 선발은 없을 것"이라며 자신의 구상에 들어간 선수 일부의 실명을 언급했다.
어떤 나라든 대표팀 감독이 대회에 나설 선수 명단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기 전에 일부를 언론에 공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스콜라리 감독은 우선 주장 완장을 누구에게 채울지를 놓고 티아고 실바(파리생제르맹), 다비드 루이스(첼시), 훌리오 세자르(토론토FC), 프레드(플루미넨세)를 두고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스카, 하미레스, 윌리안(이상 첼시), 파울리뉴(토트넘), 네이마르(바르셀로나)의 '스콜라리호(號)' 승선이 확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취재진을 향해 "당신들이 23명의 최종 명단을 작성해도 그중 22명은 맞을 것"이라며 깜짝 선발이 없을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브라질 전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첼시 소속 선수들이 월드컵 직전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뛰지 않기를 바라는 솔직한 심정도 드러냈다. 첼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4강 2차전을 앞두고 있다.
그는 "첼시에 브라질 대표 선수가 4명이나 있다"면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첼시를 이겨주면 고마울 것 같다"고 털어놨다.
올시즌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친 네이마르에 대해서는 여전한 믿음을 드러냈다.
그는 "바르셀로나가 부진한 것은 사실이지만 네이마르가 대표팀에서는 하던 대로 제 실력을 보여줄 것"이라며 "그에 대한 걱정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브라질 대표팀 최종명단 발표는 내달 8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있을 예정이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4/25 09: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