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추신수(32)가 발목 부상으로 결장한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가 선발 투수 마르틴 페레스의 호투에 힘입어 승리를 따냈다.
텍사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코 콜리시움에서 계속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방문경기에서 선발 페레스의 호투를 앞세워 3-0으로 이겼다.
추신수는 22일 오클랜드전에서 7회 내야 강습타구를 때리고 1루를 밟는 과정에서 왼쪽 발목에 이상을 느껴 교체됐다.
검진 결과 심한 부상이 아니라는 결과를 받았지만 불편한 느낌이 있는 만큼 텍사스는 추신수에게 휴식을 주기로 했다.
텍사스의 왼손 선발 페레스는 이날 9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19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래 두 경기 연속 완봉승을 거뒀다. 페레스는 14일 휴스턴전(8이닝 무실점)부터 이날까지 26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 텍사스 구단 사상 7번째로 긴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을 세웠다.
페레스가 오클랜드 타선을 봉쇄하는 사이 텍사스는 한 점씩 차분히 쌓아갔다.
텍사스는 1회 1사 1루에서 터진 알렉스 리오스의 적시 3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리오스는 후속 프린스 필더의 유격수 땅볼 때 홈을 밟아 세이프 판정을 받았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판정이 번복됐다.
상대 선발 소니 그레이에게 막혀 2∼4회 동안 안타를 치지 못한 텍사스 타선은 5회 선두 타자 레오니스 마르틴의 안타와 후속 조시 윌슨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를 엮었다.
추신수 대신 1번 타자 좌익수로 기용된 마이클 초이스는 이때 중전 적시타를 쳐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텍사스는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도니 머피의 시즌 첫 홈런으로 1점을 더 달아났다.
텍사스는 이날까지 오클랜드와의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텍사스의 오클랜드전 싹쓸이는 2011년 8월 13∼15일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텍사스는 이날로 시즌 14승(8패)째를 기록, 오클랜드(13승 8패)를 끌어내리고 아메리칸리그 서부 지구 1위에 올랐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4/24 08:0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