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맹활약하는 '손세이셔널' 손흥민(레버쿠젠)이 정규리그 10호골과 시즌 두 번째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달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도전한다.
손흥민이 뛰는 레버쿠젠은 27일(한국시간) 오전 1시 30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강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2013-2014 정규리그 32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최근 2연승으로 부진 탈출에 성공한 레버쿠젠은 승점 54를 기록, 이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바이에른 뮌헨(승점 81), 도르트문트(승점 64), 샬케04(승점 58)에 이어 정규리그 4위를 달리고 있다. 5위인 볼프스부르크(승점 53)에 승점 1 차이로 쫓기고 있다.
이번 시즌 종료까지 3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레버쿠젠은 정규리그 3위 확보가 지상과제다.
분데스리가에서 1∼3위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 직행하고, 4위는 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부터 치른다. 5위는 UEFA 유로파리그 본선에 나선다.
이 때문에 레버쿠젠은 남은 3경기에서 충분히 승점을 쌓아 샬케04를 끌어내리고 3위로 시즌을 마치겠다는 각오다.
특히 레버쿠젠은 도르트문트전을 마치고 나면 중하위권 팀인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12위)와 베르더 브레멘(11위)을 상대하는 만큼 이번 도르트문트와의 홈 경기 승리가 필요하다.
손흥민 역시 두 시즌 연속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를 밟으려면 팀의 정규리그 3위 달성이 절실하다.
이번 시즌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고 생애 처음 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선 손흥민은 2도움을 작성하며 팀의 16강 진출에 한몫을 충분히 했다.
이제 남은 3경기 결과에 따라 두 시즌 연속 '꿈의 무대'를 밟을 수 있는지가 결정되는 만큼 손흥민은 여느 때보다 바짝 긴장하고 있다.
현재 정규리그에서 9골 4도움(시즌 11골 7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 두자릿수 득점에 바짝 다가서 있다.
지난 시즌 함부르크에서 정규리그 12골을 작성한 손흥민은 이번 시즌 또다시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면 명실 공히 분데스리가 수준급 공격수로 인정을 받게 된다.
또 앞서 치른 헤르타 베를린전과 뉘른베르크전에서 2경기 연속 도움을 작성한 손흥민은 도르트문트전에서 공격포인트를 추가하면 이번 시즌 두 번째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도 달성한다.
손흥민은 지난해 9월 18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도움을 기록한 뒤 21일 마인츠전에 결장했다.
잠시 숨을 고른 손흥민은 지난해 9월 25일 빌레펠트와의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2라운드에서 득점포를 가동하고, 29일 하노버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이번 시즌 처음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작성한 바 있다.
한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는 18위 카디프시티(승점 30)와 '꼴찌' 선덜랜드(승점 29)가 27일 '강등 더비'를 펼친다.
카디프시티에는 김보경이 뛰고 있고, 선덜랜드에는 기성용이 활약하고 있다. 다만 기성용은 무릎 부상으로 이번 경기에 나설 수 없어 '태극전사 맞대결'은 무산됐다.
카디프시티와 선덜랜드는 시즌 종료까지 각각 3경기와 4경기만 남기고 있어 이번 경기 승패에 따라 사실상 '2부리그 강등 티켓'을 떠안을 수 있어 양보할 수 없는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 유럽파 주말 경기 일정(한국시간)
▲ 26일(토)
구자철·박주호 마인츠-뉘른베르크(22시30분·홈)
이청용 볼턴-셰필드 웬즈데이(23시·원정)
윤석영 QPR-밀월(23시·홈)
▲ 27일(일)
손흥민 레버쿠젠-도르트문트(1시30분·홈)
김보경 선덜랜드-카디프시티(20시·원정)
박지성 에인트호번-즈볼레(21시30분·원정)
지동원·홍정호 아우크스부르크-함부르크(22시30분·홈)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4/24 11:1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