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2014 고양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 A 대회에 출전하는 각국 전력의 밑그림이 드러나는 가운데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등 명문 리그 출신 선수들이 다수 포함돼 혈전이 예상된다.
한국을 포함해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슬로베니아, 오스트리아, 헝가리, 우크라이나, 일본은 4일 현재 예비 엔트리를 확정하고 담금질에 들어갔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본선에서 8강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킨 슬로베니아는 간판스타 안제 코피타(NHL 로스앤젤레스 킹스)를 제외한 올림픽 멤버 전원이 고양 세계선수권에 출전할 전망이다.
안제 코피타는 30명의 예비 명단에는 들었지만 LA 킹스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돼 대회 출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슬로베니아는 이번 대회에 최강 멤버를 동원, 내년 시즌 월드챔피언십 톱 디비전 복귀를 목표로 삼았다.
오스트리아도 NHL 스타 플레이어 3인을 제외한 소치 올림픽 멤버 전원을 동원한다.
지난해 디비전1 그룹 B에서 승격한 우크라이나의 예비 명단도 호화롭다.
우크라이나는 두 차례나 NHL 챔피언에 올랐던 루슬란 페도텐코(돈바스 도네츠크)를 포함, NHL에서 오랫동안 활약한 베테랑 3명이 팀을 이끌고, 현재 대륙간아이스하키리그(KHL)에서 뛰고 있는 선수 12명을 데려왔다.
헝가리는 아이스하키 강국인 핀란드와 독일에서 뛰는 선수들을 불러들이고, 슬로바키아 출신의 골리를 귀화시키는 등 전력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숙적' 일본은 27명의 예비 엔트리로 지난 1일부터 합숙에 들어갔다.
2013-2014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우승·준우승을 차지한 일본제지 크레인스와 오지 이글스 소속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다.
외국인 귀화 선수 세 명의 합류로 막강해진 전력을 자랑하는 한국은 현재 러시아 하바롭스크에서 전지훈련을 벌이고 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2승 이상을 거둬 역대 세계선수권 최고의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4/04 11:4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