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스키장 사고로 의식 불명 상태인 '포뮬러 원(F1) 황제' 미하엘 슈마허(독일)의 아내가 남편의 치료를 위해 1천만 파운드(약 177억원)도 아낌없이 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영국 일간지 선은 30일 "슈마허의 아내 코린나가 슈마허가 집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1천만 파운드를 들여 방에 첨단 의료 시설을 완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슈마허는 지난해 12월 프랑스의 한 스키장에서 머리를 바위에 세게 부딪혔으며 아직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프랑스 그르노블 대학 병원에서 3개월 넘게 입원 중인 슈마허는 두 차례에 걸쳐 머리 부위에 수술을 받았고 지난달부터 의식을 회복하도록 하는 치료 단계에 접어들었으나 별다른 차도가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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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하엘 슈마허의 아내 (AP=연합뉴스 DB)
슈마허 가족과 가까운 한 지인은 선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코린나는 의료진으로부터 슈마허가 사실상 남은 생애를 식물인간 상태로 지낼 가능성이 크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결국 슈마허의 아내가 집에 의료 시설을 갖추려는 것은 병원에서 더 이상의 치료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일단 남편을 스위스 집으로 옮겨 더 편안한 상태에서 지내도록 하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슈마허와 코린나는 1991년 처음 만났으며 1995년 결혼, 1남 1녀를 두고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3/30 13:2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