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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 유창현 동점골
- (전주=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4프로축구. 포항 유창현(오른쪽 두번째)이 전북에 1-1 동점골을 넣은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14.3.26 k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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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전남에 덜미…시즌 첫 패배
서울·성남·상주 시즌 첫 승리 '합창'
(서울·성남=연합뉴스) 이영호 최송아 김수현 기자 = 지난해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가 올해 K리그 클래식 '1강'으로 손꼽히는 전북 현대에 역전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2연승을 챙겼다.
포항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정규리그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끌려가던 전반 23분 유창현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17분 이명주의 역전 결승골, 후반 25분 김승대의 쐐기골이 잇달아 터지며 3-1로 대승했다.
특히 포항의 유창현, 이명주, 김승대는 모두 1골 1도움씩 기록하는 '삼각 활약'으로 역전 승리를 이끌었다.
개막전과 2라운드에서 연패를 당한 포항은 3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시즌 첫 승리를 맛봤고, 이날 '대어' 전북까지 역전승으로 낚으면서 2경기 연속 역전승으로 2승째를 챙겼다.
특히 포항은 최근 전북과의 원정 경기에서 4경기 연속 무패(3승1무)를 기록하며 '전주성'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시작은 전북의 페이스였다.
이동국과 레오나르도 등 주전급 공격수를 벤치에 앉혀두고 경기에 나선 전북은 킥오프 5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포항의 수비수 신광훈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카이오가 선제골로 만들며 앞서갔다.
하지만 포항의 반격은 거셌다. 전반 23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김승대가 크로스한 볼을 2선에서 달려든 유창현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넘어지며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았다.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고 후반에 나선 포항은 후반 들어 무서운 집중력으로 펼쳐보이며 승부를 뒤집었다.
포항은 후반 17분 후방에서 한 번에 차낸 볼을 중앙선 부근에서 유창현이 오른쪽 수비수 뒷공간으로 길게 볼을 투입했고, 재빨리 쇄도한 이명주가 머리로 볼을 컨트롤한 뒤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 결승골을 뽑았다.
기세가 오른 포항은 후반 25분 이명주의 침투 패스를 받은 김승대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쐐기골을 꽂아 역전극을 마무리했다.
전북은 후반 6분 이동국과 레오나르도를 동시에 교체투입했지만 포항의 끈끈한 수비벽에 막혀 이렇다 할 활약을 못하며 시즌 첫 패배를 맛봤다.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는 개막 이후 3연승 행진을 펼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선 울산 현대가 전남 드래곤즈에 덜미를 잡히며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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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터졌다'
- (서울=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26일 오후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FC서울 대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서울의 고요한이 첫골을 성공시킨 뒤 최용수 감독에게 달려가며 환호하고 있다. 2014.3.26 jihopark@yna.co.kr
울산은 전반 6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전남의 스테보에게 헤딩 결승골을 허용한 뒤 동점골 사냥에 실패하며 0-1로 물러섰다.
또 경남FC는 인천 유나이티드를 창원축구센터로 불러들여 전반 26분 터진 권완규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 1-0으로 이기면서 시즌 2승째를 챙겼다.
탄천종합운동장에서는 '백전노장' 박종환(76) 감독이 지휘하는 성남FC가 바우지비아와 김철호의 연속골을 앞세워 수원 삼성을 2-0으로 꺾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올 시즌 3경기에서 득점 없이 1무2패에 그쳤던 성남은 시민구단으로 새 출발한 이후 첫 득점과 첫 승리를 안방에서 거두는 겹경사를 누렸다.
수원은 개막전 승리를 제외하면 최근 3경기에서 1무2패의 부진에 빠졌다.
성남은 전반 21분 이창훈의 크로스를 바우지비아가 머리로 받아 넣으면서 팀에 시즌 첫 골을 선물했고, 전반 36분에는 김철호가 골 지역 왼쪽에서 수원의 수비수 발에 맞고 나온 공을 그대로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승리를 매조졌다.
또 FC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고요한과 윤일록의 연속골에 힘입어 제주 유나이티드를 2-0으로 꺾었다.
개막 후 정규리그 3경기에서 1무2패, 노골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둔 서울은 그간의 한을 풀듯 2골을 뽑아내고 시즌 첫 승리까지 챙기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기다리던 서울의 정규리그 첫 골은 후반 23분에 터졌다.
윤일록의 왼발 슈팅이 제주 수비수에게 맞고 페널티 박스에 떨어지자 문전으로 달려들던 고요한이 머리로 받아 넣어 서울의 시즌 마수걸이 득점을 올렸다. 윤일록은 후반 28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제주의 골망을 흔들어 서울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제주는 서울과의 최근 18경기에서 6무12패를 기록, '서울 징크스'에 또 울었다.
이밖에 상주 상무는 부산 아이파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39분 이상호의 선제골이 터졌지만 후반 44분 부산의 양동현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비겼다. 상주는 시즌 개막이후 4경기 연속 무승부의 아쉬움을 맛봤고, 부산은 힘겹게 최근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를 이어갔다.
horn90@yna.co.kr, song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3/26 21:2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