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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로전…늦은 대처…올림픽 앞두고 몸살 앓는 빙상>

posted Jan 1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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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리에 모인 빙상계 원로들
한자리에 모인 빙상계 원로들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장명희 아시아빙상경기연맹(ASU)회장과 빙상계 원로들이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대한빙상경기연맹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14.1.14 saba@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최송아 기자 =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향한 막바지 준비 작업에 여념이 없어야 할 한국 빙상이 추문과 폭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가 과거 선수를 성추행하려고 했다는 의혹이 뒤늦게 제기돼 최근 직위해제된 데 이어 14일에는 장명희 아시아빙상경기연맹(ASU) 회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현 대한빙상경기연맹 집행부를 공개 비판했다.

 

장 회장은 이날 빙상연맹의 한 고위 임원을 '원흉'으로 지적하며 "추종하는 세력은 잘못도 용서해주고, 눈 밖에 나면 출전 선수를 수시로 바꾸는 등 불이익을 준다"면서 "제왕적인 권력을 가지고 있어서 선수가 불이익을 당해도 아무 소리도 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임원은 물의를 일으킨 쇼트트랙 코치의 성추행 시도 의혹을 묵인하고 감싸주려 했다는 지적을 받는 인물이다.

 

장 회장은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안현수의 사례 등을 거론하며 이 임원이 전횡을 부렸다는 다른 의혹을 줄줄이 제기했다.

 

한 선수의 학부모도 기자회견에 참석해 코치가 폭력을 휘두른 사례를 폭로하며 이에 대한 징계는 '솜방망이'식으로 이뤄졌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국가대표 코치의 추문이 밝혀진 데 이어 추가 의혹까지 여럿 제기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폭로전'으로 흐르는 양상이다.

 

문제는 선수와 지도자들이 4년간 피땀 흘려 준비해 온 올림픽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이다.

 

이 시기에 추문이 이어지면 대표팀에 쏟을 힘이 분산될 수밖에 없다.

 

당장 대표팀은 장비 담당 코치 없이 훈련하는 처지인 데다, 사기까지 추락할 판이다.

 

폭로전이 이어질수록 올림픽을 볼모로 진흙탕 싸움을 벌이는 모양새가 될 수도 있어 우려스럽다.

 

물론, 상황을 이렇게 만든 책임은 빙상연맹의 미숙한 대응에 있다.

기자회견 연 장명희 회장
기자회견 연 장명희 회장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장명희 아시아빙상경기연맹(ASU)회장(왼쪽)이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빙상계 원로들과 함께 대한빙상경기연맹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14.1.14 saba@yna.co.kr

 

빙상연맹은 첫 의혹이 제기된 직후 해당 코치를 바로 태릉에서 퇴촌시키며 발빠르게 대응하는가 싶었지만, 이후 후속조치는 이렇다 할 진척이 없다.

 

12일 첫 상벌위원회를 열었지만 뾰족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여 진위를 가리겠다고 선언했지만, 아직 다음 상벌위 소집 일정조차 잡지 못한 상황이다.

 

더구나 이번에 직위해제된 코치의 경우 성추행과 관련한 소문이 이미 빙상계에 파다했음에도 대표팀에 발탁됐다.

 

소문에 대해 알았든 몰랐든 연맹 집행부를 향한 불신이 자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렇게 미숙한 대처와 해묵은 불신과 겹치면서 '폭로'라는 형식으로 장외에서 목소리가 쏟아져나올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든 셈이다.

 

실제로 빙상계 일각에서는 "별 대책을 내놓지 않고 버티다가 올림픽 개막 이후 이슈가 묻히면 흐지부지 넘어가려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나오는 형편이다.

이런 시각은 장명희 회장의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드러난다.

 

장 회장은 회장사인 삼성 출신 인물 몇몇을 제외하면 빙상연맹 집행부가 모두 한국체대 쪽 인사라는 사실을 지적했다.

 

앞서 장 회장이 지목한 연맹 고위 임원 역시 한국체대 소속이다.

 

장 회장은 "상벌위원회를 하든 다른 무엇을 하든 위원들은 모두 이 임원의 휘하에 있는 것"이라며 "상벌을 내릴 판정을 하려면 정당하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흙탕 싸움 속에서 올림픽에 나설 선수들이 볼모가 되는 상황을 막으려면 빙상연맹의 빠르고 엄정한 대응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sncwook@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4/01/14 16:0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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