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탄환 우사인 볼트가 남긴 것은?
신장 195㎝의 거구가 경련이 일어난 오른쪽 다리를 부여잡고 넘어진 순간,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일제히 탄식을 내질렀다.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7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세계육상선수권대회. 10년간 세계 육상을 쥐락펴락한 ‘인간탄환’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에겐 너무나도 아쉬움이 남는 무대였다.
그의 별명처럼 총알 같은 질주를 기대했던 팬들은 ‘100m 3위’, ‘400m 계주 완주 실패’라는 성적이 믿기지 않았을 것이다.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200m 레이스는 아예 뛰지 않았다. 정상을 지키는 동안 그도 아팠으며, 흐르는 세월을 막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