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은 13K 탈삼진쇼'
경찰은 이대은(28)의 호투를 앞세워 두산을 꺾고 시리즈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경찰은 7일 춘천 의암 야구장에서 열린 2017 KBO 퓨처스 리그(2군) 두산전에서 이대은의 화끈한 탈삼진쇼와 타선의 응집력을 바탕으로 11-2 승리를 거뒀다. 선발 투수 이대은은 6이닝 동안 1피안타 2볼넷 13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7승(3패)째를 챙겼다. 지난달 31일 상무전(14탈삼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두 자릿 수 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경찰은 3연패에서 탈출, 시즌 전적 51승 6무 31패가 됐다.
반면 두산은 이대은의 150km를 오가는 패스트볼과 바깥쪽으로 빠지는 예리한 슬라이더, 스트라이크 존에서 떨어지는 포크볼 등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두산은 8회 정기훈이 시즌 첫 홈런을 투런포로 장식했으나 승패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패한 두산은 최근 2연승의 좋았던 흐름을 놓치며 시즌 52패(26승 7무)째를 기록했다.
이대은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탈삼진쇼를 펼쳤다. 1회 조수행, 황경태, 2회 신성현, 심형석을 상대로 삼진을 뽑아내며 닥터 K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한 것. 이대은의 삼진 퍼레이드는 6회까지 이어졌다. 3회에는 박유연, 계정웅, 조수행까지 3타자 연속 삼진을 솎아내며 두산의 타선을 압도했다. 이대은에게도 위기가 없었던 건 아니다. 이대은은 4회 첫 안타를 내줬다. 선두 타자 황경태에게 빗맞은 안타를 허용한 이대은은 1사 1루 때 이성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며 1사 1,2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이때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가 이대은을 다독였고, 이후 이대은은 원래 모습을 되찾았다. 후속 타자 신성현, 문진제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스스로 넘겼다.
이대은의 호투 속에 경찰은 1회부터 득점에 성공했다. 정수빈의 4구, 박찬도의 안타로 1사 1,3루 찬스가 만들어진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윤대영은 0B-1S에서 조승수의 2구를 받아쳐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3회에도 3득점한 경찰은 5회 유영준, 김영환의 안타, 장승현의 1타점, 홍창기의 2타점 적시타를 묶어 3득점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경찰은 7회 2득점, 9회 2득점을 추가하며 시리즈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한편, 서산에서 열린 경기는 LG가 한화를 5-1로 꺾었다. 이로써 LG의 시즌 전적은 39승 6무 44패, 한화는 37승 5무 43패가 됐다. 청주에서 열린 경기는 롯데가 SK의 추격을 따돌리고 6-3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시즌 31승(2무 51패)을 신고했고, 반면 SK는 시즌 전적 41승 7무 34패가 됐다. 군산 경기는 화성이 kt를 9-6으로 누르고 시즌 40승(8무 41패) 고지를 밟았다. kt는 9회 말 대거 4득점하며 화성을 맹추격했지만 승패를 뒤집진 못했다. 이로써 kt의 시즌 전적은 38승 10무 32패가 됐다.
스포츠닷컴 스포츠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