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구리 KDB생명이 부천 하나외환을 따돌리고 첫 승리를 올렸다.
KDB생명은 13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2013-2014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하나외환을 76-74로 따돌렸다.
포워드 이경은이 막판에 승리를 결정하는 클러치포를 터뜨리는 등 13점을 몰아쳐 해결사 역할을 했다.
지난 시즌 춘천 우리은행을 우승으로 이끈 외국인 선수 티나 톰슨은 11점을 올리며 KDB생명의 주득점원으로 거듭났다.
'미녀 리바운더' 신정자도 8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KDB생명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하나외환의 포워드 김정은은 두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23점을 쓸어담았으나 패배로 활약상은 빛이 바랬다.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케빈 듀란트(오클라호마시티)의 약혼녀이자 최단신 외국인 선수 모니카 라이트(178㎝·하나외환)는 뛰어난 운동능력을 보여주며 15점을 올렸으나 마찬가지로 고개를 떨어뜨렸다.
지난 시즌 차례로 리그 5, 6위에 머물러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하나외환과 KDB생명의 올 시즌 첫 자존심 대결은 막판까지 불꽃을 튀겼다.
경기 중반부터 계속 흔들거리던 승부의 추는 경기 종료 0.2초를 남기고서야 KDB생명 쪽으로 기울었다.
하나외환은 종료 29초를 남기고 72-74에서 골밑슛에 성공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DB생명은 확실한 득점원이자 골밑요원인 톰슨에게 볼을 투입해 마지막 공격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해결사로 나선 선수는 뜻밖에도 이경은이었다.
이경은은 볼을 잡고 망설임 없이 골밑을 파고들어 종료 12초를 남기고 득점에 성공했다.
하나외환은 74-76으로 다시 뒤진 채 김정은이 다급하게 미들슛으로 버저비터를 시도했으나 볼은 림을 외면했다.
신정자가 경기 종료 0.2초를 남기고 수비 리바운드를 낚아채 그대로 경기는 끝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