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인종, 지역, 장애를 뛰어넘는 평화와 희망의 지구촌 축제를 표현했습니다."
평창 장애인동계올림픽(동계 패럴림픽)을 지구촌에 널리 알릴 얼굴인 공식 엠블럼이 29일 발표됐다.
2018 평창 장애인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날 서울 용산동 국립중앙박
물관 대강당에서 엠블럼을 공개했다.
엠블럼은 한글의 자음인 'ㅊ(치읓)' 두 개를 나란히 붙인 간결한 형태를 지니고 있다.
조직위는 "'평창'의 치읓을 모티브로 삼아 눈, 얼음, 동계 스포츠 스타의 모습을 형상화했다"고 밝혔다.
치읓은 눈과 얼음의 결정을 연상시킨다.
조직위는 "치읓 두 개를 나란히 붙여 장애인과 비장애인, 선수와 관중이 함께 어우러지는 지구촌 축제를 표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치읓은 평창 동계 올림픽의 엠블럼에 포함된 '평창'의 'ㅍ(피읖)'과 짝을 이뤄 완성, 화합, 평등을 의미하기도 한다.
엠블럼의 색깔은 청(靑), 적(赤), 황(黃), 백(白), 흑(黑) 등 오방색(五方色)으로 구성됐다.
이들 색깔은 음양오행설에서 다섯 가지 순수한 기본색으로 인식되는 한국의 전통색이다.
조직위는 "평창 패럴림픽이 인종, 지역, 장애 등 갖가지 경계를 뛰어넘는 지구촌의 축제가 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밝혔다.
이날 엠블럼 선포행사에는 필립 크레이븐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최문순 강원도지사, 윤석용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 동계 장애인 스포츠 스타, 개최지인 강원도 주민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진선 위원장은 "장애인이 조금도 불편함이 없는, 역사상 가장 훌륭한 장애인올림픽이 되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유진룡 장관이 대독한 축하 메시지를 통해 "평창 장애인올림픽이 꿈과 열정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희망의 축제가 되도록 다함께 힘을 모으자"며 "정부는 정성껏 대회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했다.
크레이븐 IPC 위원장은 "엠블럼은 한국 전통을 담은 간결한 모양을 지니고 있지만 장애를 극복하고 사회 평등을 이룰 패럴림픽 운동의 정신이 잘 표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직위은 도심 전광판, 웹사이트,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해 엠블럼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2018년 패럴림픽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여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