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마친 슈퍼루키들 속속 프로팀 합류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휘청거리는 프로농구 KGC인삼공사가 연패 사슬을 끊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개막 후 5연패 중인 인삼공사는 23일 울산 모비스, 26일 서울 SK를 차례로 홈으로 불러들인다.
이번에도 연패를 끊지 못하면 인삼공사의 추락에는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인삼공사는 20일 똑같이 4연패 중이던 고양 오리온스에 패해 고개를 떨어뜨렸다. 이제 인삼공사는 5연패로 단독 꼴찌가 됐다.
인삼공사는 시즌 전만 해도 강팀으로 분류됐으나 개막 후 첫 승도 올리지 못하며 4강 후보라는 말이 무색해진 상태다.
연패 탈출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처지지만 이번 주도 인삼공사에 험난한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상대로 맞설 모비스는 올 시즌 4전 전승으로 선두를 달리는 팀이다. 19일 오리온스전에서 프로농구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인 17연승을 세운 터라 기세도 만만치 않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인 SK 역시 지난해 주축들이 건재하다. SK는 3승1패로 모비스의 뒤를 이어 공동 2위에 올랐다.
인삼공사가 연패를 끊어내기는커녕 자칫하단 연패 기록만 더 늘릴 수 있다.
그러나 일단 승리하면 '대어'를 잡았다는 점에서 선수들의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인삼공사 연패 탈출은 오세근과 양희종이 언제 제 궤도에 올라오느냐와 식스맨들이 이들의 공백을 어느 정도 메워주느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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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희대 3인방 왼쪽부터 김민구(KCC), 김종규(LG), 두경민(동부). << 연합뉴스DB >>
지난 시즌을 부상 치료와 재활에 고스란히 바친 오세근과 시즌 전 오른 발목 수술을 받은 양희종은 아직도 부상 여파로 제 몸 상태가 아니다.
정휘량, 최현민이 오세근과 양희종의 공백을 메워야 하지만 역부족이다.
이 때문에 컨디션이 좋지 않은 오세근과 양희종이 코트에 들어서면 상대와의 점수 차가 좁혀지는 반면 이들이 빠지면 뒤떨어지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무릎 부상으로 개막전부터 4경기에 결장한 김태술이 20일 오리온스전에서 복귀했다는 것이다. 김태술은 팀 내 최다 득점인 16점을 몰아치며 괜찮은 컨디션을 보였다.
상대 외국인 선수들에게 줄곧 밀리는 모습을 보인 숀 에반스와 마퀸 챈들러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한편, 24일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가 끝나고 '슈퍼루키'들이 각자 프로팀으로 합류, 프로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빅3'라 불리며 지난 시즌부터 프로 구단들의 눈길을 잡아챈 김종규(LG), 김민구(KCC), 두경민(동부)은 경희대(경기) 대표로 체전을 치르고 25일 각 팀으로 합류한다.
이들 가운데 김민구는 26일 서울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
다만 김종규와 두경민은 이번 주말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LG 관계자는 "감독님이 1라운드까지 김종규의 상태를 면밀하게 체크하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며 "26일 오리온스전에 뛰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동부 관계자 역시 "두경민이 25일 합류하지만 상태를 봐야 하기에 27일 인천 전자랜드전에 뛸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 프로농구 주간(22∼27일) 일정
▲ 22일(화)
서울 삼성-원주 동부(19시·잠실실내체육관)
▲ 23일(수)
부산 KT-인천 전자랜드(부산사직체육관)
안양 KGC인삼공사-울산 모비스(안양실내체육관·이상 19시)
▲ 24일(목)
고양 오리온스-서울 SK(고양체육관)
창원 LG-전주 KCC(창원실내체육관·이상 19시)
▲ 25일(금)
울산 모비스-인천 전자랜드(울산동천체육관)
원주 동부-부산 KT(원주종합체육관·이상 19시)
▲ 26일(토)
고양 오리온스-창원 LG(고양체육관)
안양 KGC인삼공사-서울 SK(안양실내체육관·이상 14시)
전주 KCC-서울삼성(16시·전주실내체육관)
▲ 27일(일)
서울 SK-울산 모비스(잠실학생체육관)
인천 전자랜드-원주 동부(인천삼산실내체육관·이상 14시)
부산 KT-서울 삼성(16시·부산사직체육관)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0/21 10:0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