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여 선수단 일주일간 불꽃 열전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국내 최대의 스포츠 축제인 전국체육대회가 인천에서 열전의 막을 올린다.
올해 94회를 맞는 체전은 18일 오후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이달 24일까지 일주일 동안 펼쳐진다.
정식종목 44개, 시범종목 2개 등 46개 종목에 선수 2만 2천여 명, 임원 8천여 명 등 3만여 명이 참가한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기량을 자랑한다.
특히 이번 체전은 내년 인천 아시안게임이 열릴 장소에서 리허설처럼 치러진다.
내년에 아시아 무대를 빛낼 국내 정상급 선수들이 각 시도의 명예를 걸고 미리 총력을 선보일 예정이라서 주목된다.
개최지 인천의 간판스타인 수영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태환은 2008년 대회 이후 5년 만에 체전에 나선다.
박태환은 자기 이름이 붙은 '박태환 수영장'에서 자유형 200m, 계영 400m, 800m, 혼계영 400m, 자유형 400m 등 5개 종목에 출전한다.
그는 2007년 고등부, 2008년 대학부에서 잇따라 5관왕을 차지해 이번에 일반부에서도 같은 성과를 낼지 기대된다.
작년 런던올림픽에서 2관왕에 오른 사격스타 진종오(부산)는 남자 일반부 50m 권총, 공기권총 개인전, 단체전에 출전한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에 등극한 이대명(경기)은 진종오와 같은 종목에서 정상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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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시 남구 문학경기장에서 제94회 전국체육대회 출전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DB>>
- 인천시 남구 문학경기장에서 제94회 전국체육대회 출전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DB>>
뜀틀스타 양학선(광주)이 자신의 이름이 붙은 새 필승기를 체전에서 선보일지도 관심사다.
양학선은 작년 올림픽에 이어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도마 금메달을 획득, 세계무대 2연패를 이뤘다.
리듬체조 스타 손연재(서울)는 2010년부터 작년까지 체전 여고부 3연패를 이룬 뒤 올해 일반부 정상에 도전한다.
손연재의 연기는 20일 인천대학교 송도캠퍼스 체육관에서 관전할 수 있다.
올림픽 여자 양궁 2관왕 기보배(광주), 남자 챔피언 오진혁(제주)도 골드를 뚫어 소속 시도를 빛내겠다는 의지가 뜨겁다.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를 이룬 태권도 스타 이대훈(서울)은 남자 일반부 63㎏ 이하급에서 최고급 발차기를 선보인다.
김지연(전북)은 여자 일반부 펜싱 사브르 개인, 단체전에서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의 솜씨를 자랑한다.
런던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인 김재범(제주)은 남자 일반부 81㎏ 이하급에 출전해 체전 3연패를 노린다.
복싱에서는 런던올림픽 준우승자 한순철(서울)이 남자 일반부 라이트급에서 돌주먹을 휘두른다.
한순철은 작년, 재작년 체전에서 같은 체급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일반부 플라이급에서는 배우로 활동하는 복서 이시영(인천)이 처음으로 체전에 나와 어떤 경기력을 보일지 주목된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0/15 09:4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