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훈 특파원 =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챔피언십시리즈에서 초반 2연패를 당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은 3차전 선발 투수 류현진(26)에게 기대감과 함께 제구력을 유지하라는 강력한 주문을 내놨다.
14일(현지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3차전을 벌이는 매팅리 감독은 13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3차전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은 빠른 볼로 타자를 윽박지르는 파워 피처가 아니다"라면서 "하지만 류현진의 공이 낮게 제구만 되면 어떤 타자도 쉽게 못 친다"고 류현진을 평가했다.
그는 "그러니 류현진에게는 정말 직구 제구력이 중요하다"면서 "제구력을 잃어버리면 곤란하다"고 제구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3차전에서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세인트루이스 에이스 애덤 웨인라이트에 대한 칭찬도 류현진에 대한 주문으로 보였다.
매팅리 감독은 "웨인라이트는 홈플레이트 좌우를 활용하는 제구력과 구속에 변화를 주는 경기 운영이 아주 뛰어나다"면서 "실투도 거의 하지 않아 공략할 빈틈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초반에 부진하면 (디비전시리즈 때처럼) 류현진을 조기 강판시킬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땐 그때고 내일 경기는 내일 경기"라면서 "류현진이 내일을 잘 던지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두 명의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와 잭 그레인키를 내세우고도 2연패를 당한 데 대해 매팅리 감독은 "양팀 투수들이 너무 잘 던졌고 결정적인 타격 한두 번이 이런 결과를 낳았다"면서 "우리가 찬스를 살렸다면 2패가 아니라 2승을 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곱씹었다.
그는 침묵한 타선에 어떤 변화를 줄 생각은 없다면서 시즌 내내 잘했던 선수들이니 잘해낼 것이라고만 말해 별다른 특효약이 없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1, 2차전에서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진 야시엘 푸이그에 대해서는 "의욕이 넘치다 보니 그런 것 같다"면서 "2차전 끝나고 하루 쉬면서 마음을 좀 가라앉히면 나아질 것"이라고 변함없이 신뢰를 보였다.
한편 매팅리 감독은 커쇼를 또 3일 휴식 뒤 등판시키거나 구원으로 투입하는 방안은 전혀 논의한 바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0/14 08:3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