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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민구, 김종규, 두경민 <<연합뉴스 DB>>
- 왼쪽부터 김민구, 김종규, 두경민 <<연합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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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진출 앞둔 경희대·한양대 3인방 우승 기대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오는 18일 개막하는 제94회 전국체육대회는 최근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뽑힌 슈퍼루키들의 마지막 아마추어 대회다.
이번 대회에는 1990년대 이후 대학 농구의 인기를 다시 끌어올린 경희대 3인방 김종규(LG), 김민구(KCC), 두경민(동부)이 경기도 대표로 출전한다. 한양대 이재도(KT), 오창환(KT), 유용진(KT)도 서울 소속으로 경기에 나선다.
특히 지난달 30일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1∼3순위를 모두 휩쓴 경희대 3인방의 경기가 많은 농구팬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경희대는 오는 22일 울산대와 16강전을 벌이고,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부산대와 8강전을 펼친다. 울산대와 부산대 모두 전력이 약해 무난히 4강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4강에서는 대회 개최지인 인천 소속으로 출전하는 국군체육부대(상무)와의 맞대결이 기대된다. 이 경기는 미리 보는 결승전이 될 전망이다. 두 팀은 대구에서 열린 제93회 전국체전 남자 일반부 결승에서도 맞붙었다. 당시 강병현(KCC)와 기승호(LG) 등이 활약한 상무가 84대 66으로 압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따냈다.
경희대 3인방 가운데 전국체전 경력이 가장 화려한 선수는 김민구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이번 대회까지 총 6차례나 참가했다.
김민구는 2008년 삼일상고 재학 시절 남자 고등부에서 우승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대학교에 진학해서는 2011년과 지난해 모두 결승에 올라 금메달과 은메달을 하나씩 따냈다. 두 대회에는 김종규와 두경민도 함께 참가했다.
경희대 3인방은 현재 중국 톈진에서 열린 제6회 동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국제대회가 끝나자마자 전국체전에 참가해 체력적인 부담이 크지만, 이들은 마지막 아마추어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나란히 KT에 선발된 한양대 3인방의 활약도 이번 대회에서 기대된다.
한양대는 부전승으로 8강에 올라 동국대(경북)와 조선대(광주) 경기의 승자와 첫 경기를 펼친다. 토너먼트 대진표상 상무와 경희대가 한쪽에 몰려 있어 나머지 조에서는 한양대가 결승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5순위로 뽑인 한양대 가드 이재도는 지난 2009년 용산고 소속으로 전국체전에 나서 금메달을 딴 경험이 있다. 인천 제물포고 출신인 포워드 오창환도 마지막 아마추어 대회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전국체전에 참가한 이들은 10월 말부터 각자의 소속팀에 합류해 프로농구 데뷔전을 치른다.
인천시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14일 "프로선수 못지않은 뛰어난 대학 선수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최근 아마추어 농구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번 전국체전에도 이 선수들이 참가하기 때문에 대회 흥행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