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삼바축구' 브라질과의 평가전을 이틀 앞두고 홍명보호(號)가 꼬이는 훈련 일정 때문에 고심하고 있다.
K리그의 주중 경기 일정 때문에 10일에야 25명의 태극전사가 모두 모인 상황에서 브라질전(12일)을 하루 앞두고 경기가 치러질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규모 종교행사가 열릴 예정이어서 훈련 장소까지 급히 바뀌는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0일 "보통 평가전 전날에는 경기 장소에서 마지막 훈련을 하며 잔디 상태에 적응하는 게 원칙이지만 이번에는 그러지 못하게 됐다"며 "선수 소집도 늦은데다 훈련 스케줄마저 엉키면서 코칭스태프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오전부터 '2013 한반도의 평화와 세계교회의 희망을 위한 기도대성회'가 열린다.
8만여명이 넘는 인원이 모여 오후 3시까지 행사를 치르는데 참석 인원이 행사가 끝나고 경기장을 떠나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돼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결국 경기 전날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을 치르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결국 대표팀은 애초 10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려다가 이날 오전 급히 훈련장소를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바꿨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최근 잔디를 교체한 탓에 선수들도 새 잔디에 적응이 필요한 상태다. 이 때문에 서울월드컵경기장 훈련을 포기할 수 없어서 서둘러 훈련 스케줄을 조정하게 됐다.
대표팀 관계자는 "코칭스태프는 선수들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새 잔디에서 반드시 뛰어봐야 하는 만큼 훈련 스케줄을 급히 바꿨다"며 "가뜩이나 선수 소집도 늦은 상황에서 악재가 겹쳐 브라질전 준비에 고심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0/10 11:5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