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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기록 작성한 고교궁사 김종호 <<연합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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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정·김종호 등 내세워 '금빛 활시위'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제94회 전국체육대회를 앞둔 인천의 남녀 고교 양궁팀은 역대 최강의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천 양궁팀은 이번 전국체전 고등부·대학부·일반부에서 남녀 선수 19명이 출전한다. 연고지 선수가 없는 여자 대학부를 제외한 전 부분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특히 '전국 최강' 전력으로 손꼽히는 남녀 고등부에서 무더기 메달이 기대된다.
지난해 대구에서 열린 전국체전에서 여고부 인천선발팀은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다. 남고부 인천선발팀도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고등부 유수정(18·인천 부개고)은 당시 30m·70m 종목에서도 1위를 해 3관왕을 차지했다. 지난 6월 대통령기 인천 예선대회에서는 60m 종목 비공인 세계신기록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단체전을 포함 6개 종목에 출전해 최소 3개 이상의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여고부 송지영(17·인천 인일여고)은 올해 유망주로 떠오른 '샛별'이다. 지난 8월 문화체육부장관기 대회에서 60m·70m와 개인종합 1위를 차지하며 3관왕에 올랐다.
또 국가대표 선수들을 포함해 일반부와 함께 겨룬 9월 종합선수권대회에서는 70m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선영 여고부 감독은 10일 "현재 계양 아시아드양궁장에서 막바지 실전 훈련을 하고 있다"며 "막상 경기를 해봐야 알겠지만, 선수들의 집중력이 높아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남자 고등부 양궁팀의 실력도 여고부 못지 않다.
남고부 에이스 김종호(17·인천 영선고)는 지난 7월 열린 대통령기남녀전국대회 남자 고등부 예선 라운드에서 70m 36발 합계 350점을 기록했다. 이는 2006년 전국체육대회에서 김재형(국군체육부대·당시 순천고)이 수립한 세계기록 349점을 넘는 신기록이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는 90m에서 1위, 70m에서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고교 1학년인 이우석(16·선인고)도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전망이 밝다.
지난 8월 열린 전국시도대항 화랑기에서 5관왕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당시 30m·70m·90m와 개인·단체전을 모두 휩쓸었다.
윤영서 남고부 감독은 "작년 전국체전 단체전에서 막판에 아쉽게 역전을 당해 은메달에 머물렀다"면서 "올해는 선수 2명이 바꼈는데 작년보다 전력이 좋아 결승에는 무난히 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교 선수들 외 남자 대학부 성우경(21·인천대)도 지난 5월 종별선수권대회 남자 대학부에서 4관왕을 차지한 경력을 바탕으로 이번 대회에서 금빛 활시위를 당긴다.
이재승(26·인천 계양구청)과 한우탁(27·인천 계양구청) 등이 출전하는 남자 일반부도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아쉽게 은메달에 그친 설움을 안방에서 설욕하기 위해 와신상담하고 있다.
배진수 인천시체육회 선수관리팀장은 "인천 양궁선수들이 이번 전국체전에서 최소 6개에서 10개의 금메달을 따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대회 때까지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체전의 남자 세부 종목은 30m·50m·70m·90m의 사거리 부분과 개인·단체전으로 나뉜다. 여자 선수들은 90m 대신 60m를 치른다. 부분 종목의 합계 점수를 토대로 개인전을 펼친다. 전국체전 양궁 전 종목에 총 36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0/10 09:30 송고